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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韓빈집 터는 외화들"…'킹메이커' 빠진 연말 극장, '스파이더맨'→'킹스맨' 독점

조지영 기자

입력 2021-12-20 10:12

수정 2021-12-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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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빈집 터는 외화들"…'킹메이커' 빠진 연말 극장, '스파이더맨'→'…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말 극장가가 흉흉하다. 2021년 마지막, 극장 개봉을 준비하던 국내 신작이 기권을 선언하면서 극장가가 말 그대로 빈집이 됐다. 덕분에 손익분기점 부담이 없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만 마음껏 독식에 나선 상황. 한국 영화의 미래가 암담해졌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었던 정치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정책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내년 설날로 개봉을 연기했다. 그 결과 2021년 마지막 극장이자 연말 성수기인 12월은 마블의 액션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과 액션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라나 워쇼스키 감독), 스파이 액션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매튜 본 감독)까지 3파전 구도를 펼치게 됐다.

먼저 올 연말 빈집털이 극장에서 가장 큰 수확을 거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충성스러운 마블의 팬심으로 내년 1월까지 장기 집권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파이더맨' 홈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개봉 첫날부터 신드롬을 일으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속에서도 국내 극장가를 장악했다. 첫날 63만명을 동원하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21, 저스틴 린 감독)의 기록(40만372명)를 꺾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이 기세를 몰아 2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최단 흥행 기록까지 거머쥐었다. 이런 흥행세라면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인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기록(296만1474명)은 물론 올해 최고 흥행작인 '모가디슈'(류승완 감독)의 기록(361만1644명)도 가뿐하게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오는 22일 빈집털이에 나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에 맞서,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기원을 그린 작품이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시리즈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킹스맨'의 프리퀄(오리지널 영화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전편에 이어 매튜 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화려한 액션과 재치 넘치는 대사,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로 연말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기존에 '킹스맨' 시리즈를 이끈 콜린 퍼스와 태런 애저튼 대신 '해리포터'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명작에 출연하며 명배우로 거듭난 랄프 파인즈와 신예 해리스 딕킨슨의 신선한 케미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같은 날 출사표를 던진 '매트릭스: 리저렉션'도 연말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인류를 위해 운명처럼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가 더 진보된 가상현실에서 기계들과의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전 세계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킨 '매트릭스'(99, 릴리 워쇼스키·라나 워쇼스키 감독)의 4번째 시리즈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중심인 키아누 리브스와 캐리 앤 모스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등장,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펼칠 예정이며 독창적인 스타일과 거대한 스케일, 색다른 미장센 등을 가득 담아 팬들의 기대를 충족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시리즈는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단독 연출을 맡아 더욱 거대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액션 스타일을 보여줄 계획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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