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일 방송된 첫 회에서 안시하는 무수리 출신 후궁 경빈 이씨로 등장,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빈 이씨는 알코올 홀릭 왕세자 이표(변우석)와 투닥이는 모습으로 첫 등장을 알렸다. 꾀병으로 문안인사를 건너뛴 이표에게 "감환 기미로 미령하시다 하여 문안 인사도 오지 못할 만큼 앓아 누워계신 줄 알았더니 아주 강건해 보이십니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내 차갑게 지나쳐 가버리는 아들의 모습에 "저 자식이 진짜!"라며 발끈하는 반전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렇듯 악녀인 듯 푼수인 듯 경계를 교묘히 넘나들며 캐릭터의 아슬아슬한 매력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첫 회를 채운 안시하. 첫 사극 장르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경빈으로 분한 그녀가 이후 어떤 서사를 보여줄지 기대감과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