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문정민 극본, 오현종 연출) 1회에서는 절대 잊지 못할 첫 만남에 이어 '살인 사건'의 운명공동체로 엮인 세 여자, 표인숙(안은진), 강세연(강예원), 성미도(박수영)의 강렬한 인연이 시작됐다.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어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나쁜 놈 '한 사람'을 데려가기로 결심했던 것.
세연은 이 비장한 프로젝트의 시작자였다. 인숙의 옆집에는 하산아(서연우)라는 어린 아이가 살고 있는데,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빠 하용근(백현진)의 눈빛이 그날따라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미 인숙의 할머니 육성자(고두심)도 그에게 폭행을 당해 다친 상태였다. 산아에게 "내가 지켜줄게"라고 약속했던 인숙은 자신이 지켜주지 못했던 지난 날이 되풀이 될까 불안이 엄습했다.
이 가운데 21일 2화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세 여자의 스틸컷은 더욱 흥미롭다. 우중충한 검은 우비를 벗어 던지고 예쁜 드레스를 장착한 인숙, 세연, 미도가 화려한 조명이 이들을 감싸는 클럽에 와 있는 것. 인플루언서 미도면 몰라도, 세신사 인숙, 누군가의 아내로 평범하게 살아왔던 세연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스타일링과 장소를 보니 마치 이들이 또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만 같은 예감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