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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태종이방원' 주상욱, 죽음 위기 後 각성…"둘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 몰입감↑

고재완 기자

입력 2021-12-19 09:34

 '태종이방원' 주상욱, 죽음 위기 後 각성…"둘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이 임지규의 암습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각성했다.



18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한 3회에서는 우왕(임지규 분)이 보낸 자객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성계는 우왕(임지규 분)에게 위화도 회군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못한 우왕이 환관 병사들을 움직여 이성계의 암살을 시도했고, 실패하자 강제로 폐위당해 강화도로 유배 보내졌다. 이에 우왕은 또다시 이성계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며 이씨 가문을 위협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은 자객의 칼에 어깨를 찔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가족의 보살핌 덕에 간신히 정신을 차리게 됐다. 그는 아버지 이성계에게 "상왕과 우리 가문은 절대로 공존할 수 없습니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입니다"라고 말하며 자신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성계는 자신의 사람들에게 이방원이 가문을 대표해 모든 논의에 참여할 거라고 선언, 이방원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이방원의 형제들은 이 상황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특히 이방간(조순창 분)은 크게 반발했고, 이방과(김명수 분)까지 이방원을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방원은 창왕을 폐하자고 주장해 스승 정몽주(최종환 분)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성계는 아들의 생각을 지지하며 명분의 필요성을 조언,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버지가 말한 '명분'을 찾느라 고뇌하던 이방원은 왕의 핏줄을 언급, 창왕이 신돈의 자식이라 말했다. 정도전(이광기 분) 또한 이방원의 말에 동의하며 힘을 실어줬다. 결국 서기 1389년, 위화도 회군 1년 후 이성계는 폐가입진(가왕(假王)을 몰아내고 진왕(眞王)을 세운다는 말)을 명분으로 창왕을 폐위시키고 공양왕을 옹립(임금으로 받들어 모시다)했다.

이방원과 그의 형제들은 이번에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방우(엄효섭 분)는 저자에 떠도는 소문으로 일국의 국왕을 폐한다는 사실에 크게 노했다. 그는 "네가 우리 가문을 역적으로 만드는 놈이구나"라며 이방원의 멱살을 잡았다. 더불어 '충(忠)'을 언급했지만, 동생의 생각과 평행선을 그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공양왕(박형준 분)이 왕좌에 앉았고, 이성계는 아들 이방과와 이방원에게 정전의 용상을 보여주며 "저 자리가 가장 높은 자리다. 하늘의 뜻이 있어야만 앉을 수 있는 자리다"라고 말하며 묵직한 아우라를 내뿜었다. 두 아들 또한 용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 수 없는 기운을 느끼며 홀린 듯 바라봤다.

하지만 세상 일이 모두 그러하듯, 역사는 이성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공양왕은 조정의 두 수장자리인 판문하부사와 영삼사사에 각각 이색과 변안열을 임명했다. 공양왕을 왕으로 옹립한 일등공신인 이성계보다 이색과 변안열을 더 높은 자리에 올린 것이었다. 이성계 일파의 반발에 공양왕은 이성계에게 왕이 누군지, 또 이성계는 자신에게 무엇인지 물었다. 깊은 배신감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써 누른 채 겨우 대답한 이성계에게 공양왕은 "잘 안 들리오. 다시 말씀해 보시오"라고 말해 모욕감을 안겨줬다. 분노로 인한 기이한 열기는 정전을 달궜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더불어 김영철은 한 무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카리스마부터 아버지로서 아들을 대하는 인자한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한 열연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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