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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화 전하는 반전영화"…매튜 본X랄프 파인즈가 말한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ft.한국♥)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2-17 07:59

수정 2021-12-17 09:10

"평화 전하는 반전영화"…매튜 본X랄프 파인즈가 말한 '킹스맨: 퍼스트 …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평화를 이야기하는 반전(反戰)영화다."



전 세계를 위협하는 잔혹한 전쟁 뒤에 가려진 역사상 최악의 적을 막아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베일에 감춰졌던 최초의 독립 정보 기관 킹스맨의 탄생을 그린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매튜 본 감독). 메가폰을 잡은 매튜 본 감독과 주연 배우 랄프 파인즈가 17일 오전 화상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경쾌하고 독특한 액션과 특유의 유머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한 '킹스맨'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다. 앞서 개봉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와 '킹스맨: 골든 서클'(2017)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612만명과 494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앞서 두 편의 영화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비밀에 쌓인 최초의 독립 정보기관인 킹스맨의 기원에 대해서 다루는 프리퀄 영화다. 가상의 적이나 사건을 다뤘던 이전 작품과 달리 세계 1차 세계 대전이라는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을 배경과 완전히 새로운 등장인물들로 이전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매튜 본 감독 "'킹스맨' 영화는 나올때 마자 언제나 한국에 달려가고 싶다. 이번에 상황이 그렇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는 꼭 한국에 달려가겠다"며 입을 열었다.

매튜 본 감독은 이전 시리즈와 이번 영화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 영화의 가장큰 차별점은 바로 제 옆에 앉아 계신 랄프 파인즈 배우님이다. 제가 이 영화의 여정에 있어서 목적지만 보고 달렸다고 하면 좀 지루해질 것 같더라. 이번 영ㄹ화는 이 여정 자체가 중요했다"라며 "가장 중요했던 건 극중 옥스포드 공작이 킹스맨이라는 조직을 만들면서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와 원칙들이 있고, 그것들이 100년 뒤에도 유지가 되고 킹스맨이 100년뒤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기반을 탄탄하게 닦아 놓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매튜 본 감독은 세번째 '킹스맨' 시리즈를 시퀄이 아닌 프리퀄로 기획한 이유에 대해 "이전 작품에서 해리(콜린 퍼스)가 애그시(탠런 애저튼)에게 킹스맨의 설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꼭 집고 넘어가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배경이 되는 1차 세계 대전에 대해 강조하며 "제가 학생일 때는 그리 좋은 학생은 아니었지만, 1차세계 대전에 대해 공부해 보니까 지금 우리가 시사해야 하는 바도 크더라. 지도자를 잘 선출해야 한다는것, 작은 사건이 모여 큰 사건이 된다는것 등 그런 것들을 보면서 반복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는 걸 배웠다. 사실 이 영화는 반전(反戰)영화다. 전쟁에 반대하는 영화다. 1차 세계대전부터 걸프전까지 이런 전쟁은 일어나면 안되는 전쟁이었다. 극중 대사처럼 우리는 평화를 위해 폭력을쓸 수 있을지라도 평화를 유지하는 평화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그게 우리 영화의 메시지다"고 설명했다.

극중 킹스맨의 전신이 되는 옥스포드 가문의 비밀 조직을 이끄는 리더 옥스포드 공작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는 "전 항상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하는데 저는 이미 이전 작품의 톤 앤 매너와 분위기를 정말 좋아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와 스파이 장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프랜차이즈의 오리진을 보여준다고 하니까 너무 합류하고 싶었다. 1차 세계 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에 킹스맨의 톤 앤 매너와 액션을 버무려야 했는데, 이 제안을 받았을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재미있는 스토리도 있지만 그 가운데는 인간의 청렴과 인류애가 담겨 있어서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합류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킹스맨3'는 킹스맨의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기원을 돌아보는 영화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1차 세계대전이라는 중요한 시기로 돌아간다. 독일의 황제, 러시아 황제, 스페인 공작 등 실존 인물 등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역사적 배경 뿐만 아니라 매튜 본 감독이 구축한 킹스맨 세계관 자체를 좋아한다. 특유의 액션과 유머를 바탕으로 영화가 정말 재미있다. 기원을 돌아보는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튜 본 감독이 창의적으로 상상력을 바탕으로 세계관을 창조했다.그 세계관에 합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웃었다.

매튜 본 감독과 랄프 파인즈는 '킹스맨'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액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시리즈가 계속되도 한가지 불변한 것은 스토리텔링이 되는 액션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는 매튜 본 감독은 "저는 액션 시퀀스가 항상 스토리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에 따라서 액션의 스타일이 달라졌다. 현대 배경에서 검술이 튀어나오면 이상할 수 있는데 이번 영화는 과거로 돌아갔기 때문에 검술이 딱 맞는 액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랄프 파인즈는 "액션신을 위해 정말 훈련을 많이 했다.이렇게 멋진 액션 시퀀스를 위해서는 합이 잘 맞아야 한다. 배우와 스턴트 카메라 CG까지 합이 잘 맞아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감독님께서 최대한 배우가 직접 액션을 하길 원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제가 조금 더 젊었을 때 액션 영화를 더 많이 찍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제가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힘든 장면은 매우 훌륭한 스턴트의 도움을 받았다"며 겸손하게 덧붙이자 매튜 본 감독은 "거의 액션의 95%를 랄프 파인즈 배우가 직접 완완벽하게 속화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매튜 본 감독과 랄프 파인즈는 '킹스맨' 시리즈에 언제나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는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관객 여러분이 항상 '킹스맨' 시리즈를 사랑해주셔서 늘 감사하다. 사실 저 자신도 한국 영화의 엄청난 팬이다. 한국만큼 영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나라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분들이 제 영화를 좋아해주시는 만큼 더 분발해보겠다"며 웃었다.

랄프 파인즈 ?Z시 "저도 한국 영화를 좋아한다"라며 "한국 영화 산업에는 대단히 크레이티브하고 유니크한 재능을 가진 영화인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킹스맨'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펜데믹이아니라면 함께 만나 직접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텐데 아쉽다. '킹스맨' 시퀄이 만들어진다면 함께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는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딕킨슨, 리스 이판, 젬마 이터튼, 디몬 하운스, 다니엘 브륄, 매튜 구드 등이 출연한다. 22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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