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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구경이' 김혜준 "'대장금' 보고 자란 저..이영애 선배 집밥 먹어보다니!"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16 07:52

수정 2021-12-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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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이' 김혜준 "'대장금' 보고 자란 저..이영애 선배 집밥 먹어보…
사진=앤드마크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혜준이 이영애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김혜준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혜준은 이영애와 호흡을 맞추며 성장했다. 그는 "저는 '대장금'을 보고 자란 사람이라 정말 다 기억한다. 집에서 드라마로 봤다. 제가 살면서 자아가 얼추 성립됐을 때 기억하는 최초의 드라마가 그게 아닌가 싶다. '대장금' 에피소드가 기억이 나서 선배님께 말씀을 드리고 '미각이 느껴지지 않아!'라는 대사를 따라해서 보여드리기도 했다. 그랬더니 귀여워하시더라. '그걸 어떻게 기억하느냐'면서 좋아해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영애 선배님은) 너무 귀여우시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잖나. 우아하고 차분하고 단아하시고 그럴 거라고 생각했는데 되게 소탈하시고 동네 언니 같으시고 귀여우시고, 애교도 많으시고, 장난기도 많으시고 귀여우시다. 그 와중에 또 신비롭다. '이래서 톱스타구나' 싶다. '어떻게 저렇게 우아한데 귀여우시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저희끼리 대화하고 있으면 '무슨 얘기해? 나 심심해'하면서 오시고, 제가 자취를 하니까 과일을 못 먹는데, 과일을 깎아주시기도 하고 되게 잘 챙겨주신다. 아팠을 때도 먼저 전화를 주셔서 '괜찮냐'고 해주시고 몸 따뜻하게 하는 차도 갖다 주시고 엄청 잘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김혜준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이영애의 집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김혜준은 "제가 케이로 캐스팅이 됐는데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우리 집에서 밥 먹자'고 해주셔서 '대박이다! 진짜로?' 이러면서 부랴부랴 달려갔다. 찾아가서 밥도 먹고 차 마시면서 얘기도 했다.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언니 같은 느낌으로 나오셔서 '뭐 먹고 싶냐'고 해주시고 '자취하면 집밥 못 먹으니 자주 와서 먹으라'고도 해주셨다"고 했다.

김혜준은 또 "선배님이 워낙 잘 촬영에서도 잘 챙겨주시고, '케이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캐릭터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네가 하는 게 맞다'고 해주시고 볼 때마다 저를 칭찬을 해주셨다. '너무 잘하고 있어. 너무 예쁘다. 이번주는 케이의 방송이다!'하시면서 매주 말씀해주셨고, 예쁘고 귀엽다, 잘한다, 멋있다면서 저희 엄마도 안 해주는 칭찬을 해주셔서 그거에 힘입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와의 호흡에 부모님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고. 김혜준은 "함께 호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조차 못했던 선배님이 이영애 선배님인데, 함께할 수 있게 돼서 이상했다. '말도 안돼!'했었다. 저도 이영애 선배님을 보고 자랐는데 부모님은 정말 더 대단했다. 부모님은 이제 저를 자랑하기 더 쉬워지셨다. '내 딸 어디 나와'가 아니고, '내 딸 이영애랑 연기해'가 되니까 아빠랑 엄마가 너무 신기해하시고, '톱스타가 내 딸과 상대로 만났다'면서 항상 조심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김혜준은 김해숙과의 호흡을 언급하며 "그때 큰 아우라를 느꼈다. 선생님의 에너지가 강렬하고 포스 있어서 '이게 바로 대선배님'이라는 걸 느꼈다. 편하게 얘기하고 대화하다가도 슛 들어가면 압도하는 힘이 있다. 그런 걸 많이 느꼈고, 선배님이 주시는 것에 지지않고 리액션을 하고 받아치기만 해도 신이 살아나고 풍부해지고 쫀쫀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로서 겪기 쉽지 않은 경험이었는데, 그런 걸 느껴서 '연기하는 게 너무 재미있구나!'를 느꼈다. '너무 재미있었고 너무 행복했어'를 할 정도로 좋았다"고 밝혔다.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성초이 극본, 이정흠 연출)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을 그린 작품. 이영이가 주인공 구경이로 출연해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극중 김혜준은 고등학생 연쇄살인마 케이(K) 역을 맡아 구경이 역의 이영애, 용국장 역의 김해숙과 대립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김혜준은 차기작을 마음으로 정해둔 상황. 곧 돌아올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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