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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조현탁 감독, 역사왜곡 논란 직접 답했다.."사명감 갖고 제작"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16 14:38

'설강화' 조현탁 감독, 역사왜곡 논란 직접 답했다.."사명감 갖고 제작…
사진=JTBC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현탁 감독이 '설강화'의 역사 왜곡 등 의혹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16일 오후 JTBC는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유현미 극본, 조현탁 연출)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조현탁 감독, 정해인, 지수가 참석했다.

'설강화'는 넘어야 할 산이 있는 드라마. 초기 설정이 잘못 알려지며 '역사 왜곡'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중. 조현탁 감독은 "유현미 작가님이 오랫동안 준비하신 기획이다. 2008년도에 어떤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북자 수기를 보시고 영감을 떠올렸던 것으로 안다. 그 이후에 굉장히 많은 우여곡절과 과정을 겪으며 이야기를 확장하기 시작했고, 유 작가 본인이 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여대 기숙사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에 '설강화'를 준비하며 이야기가 구체화됐다. 북한의 탈북자 수기로 시작해 소재 안에 북한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 있는데, 정치적인 것이나 이념적인 것보다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 깊고 밀도 있게 들여보려고 했던 작가님의 출발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의 재점화에 대한 걱정도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현탁 감독은 "'설강화'는 87년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군부정권과 대선정국이란 상황 외에는 모든 인물들이 다 가상이다. 창작을 한 이유는 수호와 영로, 청춘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위해 포커싱된 것들이다. 그 외의 다른 것들은 가상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기에 저희들이 그 안에서 어떤, 저희만의 리얼리티와 밀도를 갖고 이야기를 소신껏 진행해왔다. 초기에 어떤 문구 몇 개가 밖으로 유출되며 그것이 자기들끼리 조합을 이뤄서 받아들이기 힘든 말들이 많이 퍼지게 되고, 그런 것들이 기정사실화되고 기사화되며 여러가지를 느꼈다. 1차적으로 그런 것을 관리소흘한 제작진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한다. 다만, 저도 3년 만의 작품이고, 작가님도 굉장히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작품을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방향의 것은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은 직접 보시고 확인해주시면 좋겠다"며 "최근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들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저도 덩달아 제일처럼 기쁘고 알 수 없는 으쓱함이 생긴다. 창작자들이 작품에 임할 때 최선을 다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알아주시면 좋겠다. 방송이 되기 이전부터 이런 것들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 창작자에겐 고통이고 압박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감안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설강화'는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JTBC를 드라마 왕국으로 만들어줬던 'SKY캐슬'의 작가와 감독, 그리고 제작진이 뭉쳐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라는 조합도 기대를 모으는 상황. 정해인은 신림동 하숙생들 사이에서는 석사 논문을 준비 중인 임수호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남파공작원인 리태산을 연기한다. 지수는 호수여대 영문과 1학년 은영로 역을 맡아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뿐만 아니라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정유진, 허준호, 박성웅 등 주연급 배우들이 다수 합류해 시선을 모았다.

'설강화'는 1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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