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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암 투병 母와 뭉클 사연 "엄마 위해 우승"…1호 효자 등극('맘마미안')[종합]

김준석 기자

입력 2021-12-14 21:41

수정 2021-12-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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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암 투병 母와 뭉클 사연 "엄마 위해 우승"…1호 효자 등극('…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수영선수 박태환이 어머니의 손맛 찾기에 성공했다.



1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맘마미안'에는 대한민국 수영 선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마린보이 박태환이 출연했다.

이날 박태환이 등장하자 강호동은 "영원한 마리보이 박태환이다"라며 박태환을 소개했다. 박태환은 "오늘은 유성미 엄마의 아들 박태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너무 긴장이 된다. 칼질하다가 피를 보는 게 아닐까 걱정이된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태환은 "어머니의 밥을 먹어본 지 한 달은 넘었다"고 말했고, MC 이수근은 "엄마 밥이 맛있냐 여자친구 밥이 더 맛있냐"라고 질문을 던져 웃음을 안긴다.

이에 박태환은 "여자친구 밥을 먹은 지도 조금 됐다"며 이수근의 날카로운 질문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의 어머니는 "태환이가 호주에 훈련을 갔는데 밥이 너무 맛이 없게 나오더라. 그때 내가 다쳐서 반깁스를 했는데 두 달 동안 가서 밥을 해 먹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호동은 "영웅을 만든 엄마의 손맛을 못 찾아 내면 그런 불효가 어디있냐. 그럼 금메달을 반납해야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박태환을 긴장케 했다. 박태환은 "최선을 다해서 맞혀 보겠다. 셰프님들 살살해주세요"라고 애교를 떨었다.

오늘의 식전맘마는 박태환의 체력 보충을 위해 많이 먹였던 '보양닭백숙'이었다. 강호동은 어머니의 음식 솜씨에 "묵직한데 슴슴하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 맛있게 어머니의 음식을 맛보고 있을 때 셰프들은 음식을 음미하며 어머님의 음식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박태환은 "어머니가 MSG를 쓰지 않으신다. 그리고 간이 세지 않다"라고 말했고, 셰프들은 "너무 좋은 힌트다"라며 웃었다.

드디어 어머니와 셰프의 대결에 시작됐다. 목진화 셰프는 대결에 앞서 생선을 원했지만 수제비를 선택했고 "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정묵 셰프는 병어조림을 선택한 후 "통으로 나가야하나 잘라서 나가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수제비가 차라니 나을 뻔 했다"라고 이야기?다.

박성우 셰프는 김밥이 걸렸고, 지난 주 압력밥솥에 밥을해 죽으로 내서 실패를 했던걸 상기하며 "연습을 했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박태환의 어머니는 수육이 걸렸다.

이수근과 이혜성이 리포터로 나가고 메뉴에 대한 이야기를하자 깜짝 놀란 강호동은 "메뉴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환만 자리에 남겨두고 있었고, 박태환은 "다 어기간 거야"라며 궁금해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박태환의 어머니는 돌아가면서 셰프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셨다. 박성우 셰프의 밥을 보고 "이거 제가 한 거 아니에요"라며 지난 주 실패했던 걸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모든 요리가 완료됐고, 박태환은 추억의 맘마 4가지 음식을 시식했다.

먼저 수제비를 맛본 박태환은 한 숟가락을 먹더니 그릇을 치우며 "안 먹어봐도 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번째 음식인 김밥을 먹은 박태환은 이번에도 역시 한 번만 맛을 보고 "어머니가 했던 것과 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엄마가 어떤 식으로 하는 지 알고 있더라"라며 뿌듯해 했다.

세 번째로 병어조림을 시식하던 박태환은 여러 번의 젓가락질을 하더니 "비슷하다. 맛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네 번째 어머니가 직접 만든 보쌈을 먹은 박태환은 "저는 새우젓을 안 찍어 먹는다"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프로그램이니까 보기 좋으라고 올려 놓은 거다"라며 당황해 하셨다.

박태환은 네 가지 음식 중 한가지를 선택해 탈락을 시켜야 했고, 박태환은 "수제비 입니다"라며 목진화 셰프를 탈락 시켰다.

2라운드에서는 같은 메뉴를 어머니와 셰프들이 똑같이 만들었다. 이번 메뉴는 꽃게탕이었다.

박태환은 "어머니가 몸이 아파서 응급실을 다녀오셨는데. 아들 저녁 먹고 가라며 꽃게탕을 해주셨다. 어머니가 아플 때 그런 생각이 들더라. 언젠가는 어머니의 밥을 못 먹는 순간이 오겠구나라는. 나의 슈퍼푸드는 꽃게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는 "긴장되는 셰프가 있냐"라는 말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태환은 "꽃게를 먹다가 입 안을 다친 적 있다. 그래서 어머니는 세심하게 손질을 해주신다"라고 힌트를 줬고, 박성우 셰프는 다시 세심하게 꽃게를 손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김정묵 셰프는 어머니의 재료를 똑같이 넣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때 이수근은 어머니 손에서 피가나는걸 보고 "괜찮으시냐"라고 이야기했고, 어머니는 "괜찮다 영광의 상처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들 박태환은 "많이 베이셨냐"라고 걱정했다.

박태환은 "어머니가 암 투병을 하셨다. 평소에는 힘드시다가 제가 우승하면 아프신 걸 잊고 엄청 희열을 느끼시니까. 덕분에 빨리 병이 나으셨다. 그래서 무조건 우승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어린 나이에도 고된 훈련과 경기를 이겨내야했던 여러 이유를 고백했다.

어머니는 "아파도 태환이의 시합이 중요했다. 아프면 한 번 울면 된다. 또 항암으로 머리를 깎어도 아무렇지 않았다. 우리 아들만 잘하면 됐다"라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박태환은 "예전 어머니가 찍어주신 영상을 보면 결승전에 가까이 오면 화면이 흔들렸다"라고 이야기했고, 어머니는 "그 희열은 돈으로도 못 바꾼다"라며 아들사랑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이혜성은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녹화 끝나고 엄마를 보러가야 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완성된 꽃게탕를 본 MC들은 "국물 색깔이 어쩜 이렇게 똑같냐. 양만 다르다"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1번 꽃게탕을 맛 본 박태환은 "꽃 게 맛없다"라며 악평을 쏟아냈고, 이 요리는 김정묵 셰프의 꽃게탕이었다. 박태환은 "예의상 한 번 더 맛을 봐야하는데. 죄송하다.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이야기해 김정묵을 당황케 했다.

2번 꽃게탕을 시식 한 박태환은 계속 국물과 함께 맛을 보기시작했다. 이어 3번 꽃게탕의 국물을 신중하게 맛을 본 박태환은 환하게 웃었고, "친숙한 맛이다. 어머니가 하신 음식이 확실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태환은 어머니의 꽃게탕을 2번으로 선택했고, 실제 어머니가 등장해 맘마미안 1호 효자로 선정됐다.

어머니는 "상품권 진짜 좋다"라고 이야기했고, 박태환은 "올림픽 금메달 보다 효자가 된게 더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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