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문정민 극본, 오현종 연출)은 호스피스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에 나쁜 놈 '한 사람'만 데려가겠다고 덤볐다가 삶의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데뷔 50년 차 대배우 고두심은 시한부를 선고 받은 세신사 표인숙(안은진)의 할머니, '육성자' 역을 맡아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일 예정이다.
육성자는 시원시원하면서도 걸걸한 말투 때문에 오해 받기 일쑤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잔정이 많은 인물이다. 어떤 연유에선지 도통 버리지도 못하고, 여기저기서 고물을 주워다 집안에 쌓아 놓는 바람에 손녀 인숙의 타박을 받기도 한다. 그런 인숙을 끔찍이 아낀다. 이혼한 아들이 어린 손녀를 맡기고 떠났을 땐 성자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인숙이 있어 오히려 힘이 나고 생기가 돌았다. 공개된 스틸 속 인숙을 바라보고 있는 성자의 눈빛이 한없이 따뜻해 보이는 이유다.
'한 사람만' 측은 "이 짧은 한 장면만으로도 성자의 캐릭터와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고두심의 연기는 대배우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몇 마디 안 되는 대사를 듣고 눈빛만 봐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다. 손녀딸 인숙을 연기하는 안은진과의 '조손 케미', 그리고 '한 사람만'을 묵직하게 채울 고두심의 연기를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은 이유"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