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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오겜' 안 부러워"..이동욱X한지은X위하준 '배드 앤 크레이지', '경소' 넘을까 (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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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겜' 안 부러워"..이동욱X한지은X위하준 '배드 앤 크레이지', …
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통쾌한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13일 오후 tvN은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김새봄 극본, 유선동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동욱, 한지은, 위하준, 차학연, 유선동 감독이 참석했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 이동욱과 한지은, 위하준, 차학연은 같은 하늘 아래 절대 얽히고 싶지 않은 네 사람이지만, 한 팀으로 손을 잡으며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상반기 '경이로운 소문'의 자체 최고 시청률 신화를 썼던 유선동 PD와 김새봄 작가가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선동 감독은 "세상의 '배드 앤 크레이지'한 놈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좋은 '배드 앤 크레이지'한 놈들의 이야기다"라며 드라마를 소개했다.

배우들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대본으로 '배드 앤 크레이지'를 선택했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의 제작진이 뭉쳤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 것. 전작의 팬이었던 한지은부터, 맛있는 대사발을 잡아낸 이동욱 등 배우들의 '맛집 만들기'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 배우들을 모은 유선동 감독은 "이동욱 배우는 사실 제가 연출로 결정되기 전에 먼저 이 대본을 받으시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듣고 저도 되게 기뻤다. 그래서 만나게 됐다. 저는 이동욱 배우가 함으로 해서 제목처럼 '배드'한 캐릭터임에도 애정을 갖고 볼 수밖에 없는 캐릭터가 돼서 아마 방송 이후에 이동욱 배우의 '류수열'이란 희대의 캐릭터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자신한다. 위하준 배우는 전에 했던 작품들을 쭉 봤었는데 멜로부터 사이코패스 연기까지 너무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 배우라, 이런 배우가 K라는 골때리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굉장히 희한한 재미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질거란 확신을 가졌다. 이희겸 역의 한지은 배우는 '멜로가 체질'인 줄 알았는데 스릴러가 체질이고 액션이 체질인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차학연 배우는 만나기 전엔 외모가 날렵하고 날카로운 느낌이었는데, 만났을 때 극중 오경태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정의롭고 선한 눈빛이 마음에 들어서 차학연 배우와 함께 하게 돼 기뻤다"고 설명했다.

이동욱은 비리 형사 수열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망가짐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감은 전혀 없다. 어떻게 하면 더 날것처럼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했다. 수열이가 초반의 속물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 오히려 더 망가지면 망가졌지 그런 걸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제가 연기한 캐릭터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며 "원래 연기를 할 때 뭐를 찾아보거나 그러지 않는다. 제것이 아닌 남의 것을 따라하게 될까봐. 이번에도 대본에 있는대로 이 내용을 충실히 구현하면 재미있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제가 부족하거나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은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많은 걸 생각해오셔서 그런 걸 의견을 조율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짝사랑녀 앞에선 수줍지만, '미친놈'의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바. 위하준은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었고, 저희가 생각했을 때 감정의 표현을 극으로 하는 아이 같은, 이성적 필터링 없이 기쁘면 한없이 기쁘고 화가 나면 한없이 화가 나고, 좋으면 아이처럼 좋아하는 감정을 필터 없이 바로 표출하는 방법이 조금 더 크레이지함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위하준은 글로벌한 흥행을 만들었던 '오징어 게임' 이후 차기작으로 '배드 앤 크레이지'를 선보이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위하준은 "전혀 없다. '오징어 게임' 이후 조금이라도 빨리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처음 시도해보는 너무 매력적인 K라는 역할을 연기하며 저의 새로운 모습을 봐주셨으면 하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고 말했다.

'멜로가 체질', '꼰대인턴' 등 다소 코믹하고 로맨틱한 작품으로 시청자를 찾았던 한지은은 이번엔 '배드 앤 크레이지'로 완전히 다른 옷을 입었다. 한지은은 "이번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일단은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스릴러가 체질' 이런 수식어를 얻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액션이 체질'도 좋다"며 "제가 여태껏 코믹하거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들을 주로 보여드렸다. 그래서 이번엔 진짜 진지하고 강인하고, 또 액션이 화려하고, 걸크러시한 멋이 있는 그런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이어 한지은은 "일단 액션 스쿨을 열심히 다녔다. 그리고 저는 작품하기 전에 외향적인 것부터 캐릭터에 맞추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귀여움의 그런 모습들을 확 느끼지 않으시면 좋겠어서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헤어부터 메이크업부터 겉에 스타일링까지 최대한 희겸스럽게 해보려고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또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절권도로 갈고 닦은 액션 실력을 보여줄 예정. 그는 "사실 절권도를 취미로 가진 계기는 관리를 해야 하는데, 헬스는 재미가 없어서 재미있게 운동하는 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찾은 게 절권도였다. 그렇게 배우고 있었는데, 마침 또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희겸이란 친구를 만나게 됐다. 덕분에 액션 연기는 처음인데, 그렇게 엄청 생소하지는 않더라. 개인적으로 사부님과 합을 맞췄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사실 액션의 장인은 K고, 희겸이 같은 경우는 '포인트 액션'이라 표현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짧은 시간 안에 굵게 할 것 다 하는. 이게 희겸의 성격과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욱과 위하준은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브로맨스 호흡을 맞출 예정. 이동욱은 "브로맨스를 하나로 표현하면 '우리는 하나' 정도가 될 거 같다. 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하준 배우가 워낙 열린 마음으로 촬영에 임해줘서 어떤 의견을 내도 잘 맞춰주고, 호흡을 맞추는데 있어서 편했다. 저희의 연기 호흡은 믿고 보셔도 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위하준은 "'찐친 브로맨스'라고 하고 싶다. 어릴 때 진짜 친한 친구들 보면 욕하고 티격태격하고 하면서 없으면 그리워하고, 결국엔 사랑을 하는, 진짜 '찐친구'의 우정이자 브로맨스 같고, 호흡을 위해 저는 노력한 건 없고, 사소한 거 하나하나 형이 잘 봐주신다. 아이디어도 굉장히 많으시고 유머러스한 부분에서도 아이디어도 많고, 따라가고 맞춰가다 보니 너무 좋은 호흡이 나온 거 같다"고 화답했다. 유선동 감독은 "이 두 분의 연기를 보며 모니터 앞에서 많이 웃고 흥분했기 때문에 이 분들의 연기를 보며 많은 희로애락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배드 앤 크레이지'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류수열과 이희겸의 러브라인. 이동욱은 "류수열과 이희겸의 로맨스는 저희 드라마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뭄의 단비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다. 아주 그게 '주'가 되고 빈도수가 잦지는 않지만, 그런 로맨스 장면이 나왔을 때 드라마의 분위기를 밝게 해주고 지은 씨는 의도하지 않아도 사랑스러운 모습과 귀여운 모습이 보여서 우리 드라마를 환기시켜주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지은은 "어떻게 보면 로맨스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드라마의 주됨에선 조금 차이가 있다. 드라마 자체의 장르가 로맨스가 아니라서 자칫 너무 그렇게 가버리면 안된다. 근데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 나오는 로맨스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그런 느낌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희겸을 짝사랑하는 K의 모습도 관전포인트. 위하준은 "저는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K의 짝사랑을 보며. 이 삼각로맨스가 저희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경이로운 소문'과 '오징어 게임'을 뛰어넘는 시리즈가 될 수 있을까. 유선동은 "위하준 배우가 전세계적 배우가 돼서 기쁘고, 당연히 '배드 앤 크레이지'도 기대하고 있다. 위하준 배우 뿐만 아니라 월드스타 선배인 이동욱 배우에 한지은, 빅스 차학연도 있어서 '오징어 게임'이 부럽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선동 감독은 "'경이로운 소문'이 잘 됐기 때문에 특별한 부담감을 갖지는 않았다. 제 스스로 워낙 부족한 연출자라 생각하기에 '경이로운 소문'을 떠나서 매 작품마다 '잘할 수 있을까? 이게 내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부담감과 공포로 촬영하기에 '경이로운 소문' 때문에 더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 촬영이 거의 끝나가는데 여기의 모든 배우들, '경이로운 소문'의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한 작품이라서 아마도 '경이로운 소문'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이 작품도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생각하고, '배드 앤 크레이지' 만의 또 다른 '배드'하고도 '크레이지'한 매력이 있어서 다른 팬들도 흡수할 작품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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