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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일 셈?" 신지수, '둘째 계획'는 질문에 정색→"울면 무너질 것 같았다" 고백 ('해방타운')[종합]

이게은 기자

입력 2021-12-10 23:34

수정 2021-12-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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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죽일 셈?" 신지수, '둘째 계획'는 질문에 정색→"울면 무너질 것…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해방타운' 배우 신지수가 절친 배우 황인영, 정가은과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1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신지수의 하루가 전파를 탔다.

신지수는 "가족들이 방송을 보고 너무 좋아했다. 제가 집에서는 각 잡고 정리 잘하고 바로 치우곤 한다. 남편이 '평소에도 그렇게(비교적 자유롭게) 지내도 아무 일 일어나지 않는다. 해방했을 때처럼 그렇게 살면 안 되겠냐'고 묻더라"라고 말했다. 또 "아빠와 아이가 친해진 지 1년 정도 됐다. 예전엔 좀 울었는데 친해지는 과정이라 (제가 없어도) 아이가 괜찮게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개된 신지수의 해방 라이프. 신지수는 밤새 뒤척이다 거실에서 잠들었다고 했다. 그는 "혼자있는 걸 좋아했는데 혼자 자는 걸 무서워하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눈을 뜬 후에도 신지수는 귤을 까먹고 휴대전화를 보며 여유를 만끽했다. 이어 자녀를 봐주고 있는 친언니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아이와 인사를 주고 받았다.

메이크업을 시작한 신지수는 외출해 황인영을 만났다. 둘은 과거 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친해졌다고. 신지수는 "같은 해에 결혼하고 같은 해에 딸을 출산했다. 우스갯소리로 징한 인연이라고 이야기한다"라며 막역한 사이라고 전했다. 신지수는 "우리 이렇게 아이 없이 만나는 거 처음이다"라며 황인영을 보자마자 기뻐했다. 주문한 브런치 메뉴가 나오자 함께 사진을 찍기도.

신수지는 배우 복귀를 언급하며 "아직 생각하고 있는 단계다. 육아와 균형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인영은 "얼마 전 남편의 공연을 보고 오니 나도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력 단절이 5년 정도 됐다. 덜컥 무섭기도 하다. '연기를 어떻게 했나'라는 생각도 든다. 아이 낳고 키우면 산후우울증도 오지 않나. 나도 왔었는데 그 시기를 넘으니까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지수도 "캐스팅 거절에 두려움이 많으니까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근데 아이는 나만 찾고 좋아해 주니까 이거에 자존감이 높아졌다. 아이에게 내가 최고니까 용기도 생긴 것 같다. 나도 나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일을 하고 싶다"라며 공감했다.

이어 신지수와 황인영은 즉흥적으로 인천 월미도 놀이 공원으로 향했다. 이들의 절친 정가은도 합세했다. 셋은 모이자마자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해가 진 후에는 횟집으로 향했다.

황인영은 "가은이는 우리보다 먼저 출산을 하고 일 복귀도 먼저 했다. 딸을 두고 일하는 걸 힘들어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신지수는 "이제 아이가 컸으니 나도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가은은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 그 외 시간에 아이에게 더 전념할 수 있는 것 같다. 일하는 거 적극 추천한다"라며 유경험자로 조언을 건넸다.

정가은은 육아 중 가장 힘든 시간에 대해 "잠깐 독박육아를 했었는데 지금은 엄마가 도와주시니 편해졌다. 감사하다. 엄마가 도와주시기 전에는 집에 아이랑 둘이 있으면 말 통하는 어른이 없다는 게 막막했다. 독박육아가 짧았지만 그게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신지수도 이에 공감하며 "저는 힘든 걸 티내지 못해 힘들었다. 표현을 잘 못했다. 울면 무너질 것 같았다.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가은은 "우리가 로봇도 아니고 엄마도 힘들 수 있는 거 아닌가. 난 아이에게 '엄마 쉬고 싶어'라고 이야기한다. 어느 날 딸이 짜증내길래 나도 우니까 머리를 만져주더라"라고 말했다.

신지수는 "둘째 생각 없냐"는 정가은의 질문에 "날 죽일 셈이에요? 나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이 힘듦을 잊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해방을 해보니 예전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틀전까지만 해도 아이보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 예전의 나를 느낄 수 있게 됐다. 흥이 많은 사람이란 걸 잊고 있었다. 해방이 되니까 그걸 되찾았다. 해방을 계기로 조금씩 다른 것도 시도해 볼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겼다"라며 미소지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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