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인터뷰①] '너를 닮은 사람' 김재영 "슬럼프 끝에 만난 작품..합격에 눈물 펑펑"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2-07 18:11

수정 2021-12-08 08:00

more
 '너를 닮은 사람' 김재영 "슬럼프 끝에 만난 작품..합격에 눈물 펑펑…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재영(33)이 '너를 닮은 사람'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김재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너를 닮은 사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너를 닮은 사람'의 마지막 방송을 마친 그는 "슬럼프 기간이 있었고, 그 시기에 연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미래가 있을지 불안해하고,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였는데 작품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또 절실함을 느끼게 해준 작품인 거 같다. 감독님이 저를 굉장히 예뻐해주셨고, 서우재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셨다. 또 고현정 선배님 포함 모든 선배님들이 배려를 해주셔서 연기하는 분들이 몰입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너를 닮은 사람'은 김재영에게 슬럼프를 극복하게 해준 작품이다.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로 50부작 주말드라마를 촬영하며 안정감과 동시에 위기감을 느꼈었다고. 김재영은 "50부작 주말드라마를 찍다 보니 점점 '이렇게 살아가도 되겠구나' 싶은 안정감을 느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긴장이 풀리지 않나. 그러면서 연기에 대한 불만도 많아지고, 소흘해졌다. 작품이 끝나니 후회가 되더라. '난 왜 이랬을까' 하면서 고민도 많아졌고 다음 작품에 대한 겁도 많이 났다. 내가 이렇게 풀어지는 앤데 도전할 수 있을까 싶었고 용기도 안 났다. 처음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혼란이 오면서 겁이 났던 거 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였는데, 이 대본을 보면서 자기만의 욕심들, 그걸 솔직하고 낱낱이 보여주는 대본이라 나도 고민을 하던 찰나에 받으니 '재미있을 거 같다', '도전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라 더 간절했다. 두 달여의 미팅을 지내는 동안 김재영 역시도 초조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함께하게 됐다는 감독님의 전화를 받으니 정말 펑펑 울었다. 일하면서 울어본 적이 없었고, 제가 모델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고, 운이 따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잘 되는구나' 싶었고, 엄마한테도 '엄마, 나 금방 잘 될 거 같다'고도 했었는데, 생각만큼 그러지 못하니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작품이 됐을 때 너무 감사하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다. 그 말에 감독님도 울먹거리셨는데, 그래서 애정도 많았고 하고 싶었고 절실함이 강했던 작품이라 그런 부분이 새로웠다"고 했다.

최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유보라 극본, 임현욱 연출)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한 여자와 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삶의 빛을 잃은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벌어지는 치정과 배신, 타락과 복수를 담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3.6%(1회,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다소 저조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며 국내 톱10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김재영은 '너를 닮은 사람'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조각가 서우재로 열연하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정을 찍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된 모습을 보여줬고, 사건의 중심에서 기억을 잃고 직진하고, 흑화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충격적인 전개에 힘을 더했다. 극단을 오가는 서우재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김재영은 고현정, 신현빈과의 호흡으로도 주목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