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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Dr.브레인' 이재원 "김지운 감독과 첫 호흡..이선균=롤모델"(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14 08:58

수정 2021-11-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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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브레인' 이재원 "김지운 감독과 첫 호흡..이선균=롤모델"(종합…
사진=애플TV+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재원이 김지운 감독과, 애플TV+와의 첫 협업으로 연기의 다음 스텝을 열었다.



이재원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애플TV+(애플티비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닥터 브레인)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티비플러스와의 협업, 김지운 감독의 칭찬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닥터 브레인'은 천재 과학자가 자신과 타인의 뇌를 동기화하여 진실을 파헤치는 SF 스릴러 드라마. 이재원은 뇌 과학자 고세원의 절친한 사이이자 조력자인 홍남일로 분해 이선균과의 협업을 이뤘다.

이미 '끝까지 간다'를 통해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재원은 이번 작품에서 이선균에게 "숨 쉴 틈을 준" 후배로 기억됐다. 여러 고통스러운 장면들 사이에서 이재원과 함께 하는 장면들이 조금의 숨 쉴 틈을 마련해줬고,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요인이 됐던 것. 이 칭찬에 이재원은 이선균을 보며 "저의 롤모델"이라고 표현했다. 이재원은 "'끝까지 간다'에서 선배님을 처음 뵀고, '킹메이커'에서 두 번째로 만났는데, 두 번째 촬영할 대 '선배님이 날 기억을 하실까'라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재원아, 잘 지냈어?'라면서 어깨동무를 해주시더라. 그날 편안하게 촬영을 잘 한 기억이 있다. 연기 같이하는 선배님으로서 도움도 받았고, 롤모델이 되는 선배님이자 형님인 거 같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재원은 그동안 꼭 작업을 함께 해보고 싶었다는 이재원은 이번 작업 역시 만족했다고. 이재원은 "김지운 감독남과 처음 작업을 해보면서 저는 제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야겠다는 것에 급급했던 거 같다. 그만큼 잘하고 싶었던 현장이었고, 현장에서는 미처 못 느꼈지만 신을 다시 복기하고 감독님의 디렉팅을 다시 생각했을 때 '저래서 김지운 감독님이 디테일하고,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집에 돌아가는 순간에 그제야 할 수 있었다. 워낙 존경하는 감독님이었기에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으로 촬영을 마무리했고, 드라마를 보면서도 똑같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강렬한 캐릭터 사이 평탄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홍남일 역의 이재원은 극에 몰입하며 촬영을 마쳤다고. 그는 "남일이란 캐릭터는 세원과 함께 뇌 연구를 진행하는 업무적 부분도 있지만, 인간적 관계도 중요했어서 그 부분을 양립하며 같이 가져가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남일이란 캐릭터는 세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보편적 성향을 가진 캐릭터고, 시청자 분들을 특색있는 캐릭터로 모시고 가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기능적 측면에는 생각했고, 가장 내부적 요인으로 중요하다 생각한 부분은 세원을 실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진실돼야 하는데, 그 부분을 잘 촬영할 수 있게 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이선균 선배님이 도와주신 거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촬영 후 김지운 감독의 칭찬까지 '풍문'으로 들었다는 이재원은 "감독님을 만난다는 떨림에 처음에 캐스팅 이유를 말씀해주셨지만 잘 못 들었다. 어떤 호흡이 좋아서 한 번 해보자고 하셨고,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던 거 같다. 현장에서는 커트별로 신별로, 가지고 계신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시지는 않은 거 같다. 이제 찍는 상황이고, 모든 신이 완성이 됐을 때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는 부분이니 그걸 무겁게 생각하신 거 같다. 칭찬을 임필성 감독님을 통해 들었다. 신을 촬영하고 가편집을 해보니 좋다고 하셨다더라. 저에게 직접 말하지는 않으셨지만, 임필성 감독님이 '칭찬하시더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표현은 부끄러워서 못하시는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원은 최근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 그는 "가장으로서 연기를 계속 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 그리고 보다 더 근본적인 원동력은 '이런 제안이 들어왔는데, 생각이 있냐'고 하시면 너무 너무 하고 싶다. 그래서 빨리 촬영을 하고,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보고, 그 반응도 여러분과 함께 즐기고 그런 단계. 이런 일에 중독된 거 같다. 그래서 다음 것도 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고 말했다.

그렇게 '닥터 브레인'은 이재원에게 깊은 의미를 남긴 작품이 됐다. 이재원은 "좋은 감독님, 좋은 배우들과 좋은 환경에서 제작하신 작품에 함께하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여태까지 연기 생활을 해오면서 상을 받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너무 영광이었고, 이 작품을 하며서는 이런 장르물에 대한 어떤 속도감이나 이해도나 그런 감독님이 갖고 계신 작품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저의 수용 능력을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가진 큰 그림을 많이 수행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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