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월드클래스 퍼포머' 엑소 카이가 새로운 차원의
30일 오후 2시 카이의 솔로 미니 2집 '피치스(Peache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카이는 "솔로 데뷔한 게 엊그제 같은데 1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11월 30일이 나에겐 솔로 데뷔 날짜라 특별한 날이 되어버렸다. 일부러 의도해서 1년만에 나온 건 아니고 오랫동안 공들이고 준비하다 보니 오래 걸렸다. 행복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카이'로 개성있는 음악색과 감각적인 퍼포먼스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초동판매량 20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솔로 음반 초동 순위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피치스'는 그런 카이가 1년 여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으로, 타이틀곡 '피치스'를 비롯해 '바닐라' '도미노' '컴 인' '투 비 어니스트' '블루' 등 카이의 다양한 음악색을 느낄 수 있는 6개 트랙이 수록됐다.
카이는 "여유롭게 작업하지는 못했다. 시간은 너무 없었고, 그 와중에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계속 부딪혔다. 그 안에서 최고의 중간지점을 찾기 위해 계속 타협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고 내려놓는 마음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도 새로운 모습과 내가 하고 싶은 모습을 적절하게 잘 섞었다고 생각한다. 기획부터 의견도 많이 냈고 저번 앨범보다 더 많이 신경을 썼다. 그만큼 힘들었고 그래서 시간이 더 부족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배운 게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담이 없을 순 없다. 하지만 성적보다 내가 남긴 결과물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1년까지 준비한 결과물에 내가 만족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담이 스스로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같은 동양풍이더라도 카이만의 차별화 된 점, 새로운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를 보면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만한 결과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정체성은 나도 찾고 있다. 인간의 정체성도, 감정의 정체성도, 가수로서의 정체성도 찾고 있다. 죽을 때까지 못찾을 것 같다. 하고 싶은 것,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정체성이라는 걸 갖게되는 순간 그것만 파고들 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정체성을 찾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 "엑소 활동과 솔로 활동의 취향의 차이가 있다. 8명이 같이 나눠 부를 수 있는 노래와 나 혼자 소화하지 못하는 노래도 있다.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선택하느냐, 내취향을 좀더 반영할 수 있는 곡을 선택하느냐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앨범을 만들 때 딱히 춤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치스'는 중독적인 멜로디와 무게감 있는 808 베이스가 어우러진 미디움 템포 R&B 장르의 곡이다. 연인과 보내는 로맨틱한 순간을 달콤한 복숭아에 빗대 낙원 같은 둘만의 공간에서 영원히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또 복숭아를 테마로 한 콘셉추얼한 안무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카이는 "오랜시간 준비한 곡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 춤 콘셉트 등 모든 상상의 나래가 펼쳐졌다. 몽환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고 전체적인 느낌이 내 스타일이라 들려드리고 싶었다. 노래에 복숭아를 따는 동작 등 제목만큼 달콤하고 친근하고 귀여운 안무도 넣었다. '달달해서 행복하다'는 느낌이 드러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재미있는 춤이 많이 나온다. 복숭아 하면 무릉도원도 떠오르고 신에 대한 이미지도 떠오르고 달콤함도 떠오른다. 달콤한 건 갖고 싶어지고 갖는 순간 나태해지고 그런 교훈적인, 신화적인 모습을 앨범에 넣고 싶었다. 그런 상상에서 출발했다. 색감이나 세트에 전래동화 느낌이 나도록 했고 동서양의 느낌을 접목시켰다. 잔잔하고 부드러운 흐름이지만 춤은 격하고 힘이 있다"고 소개했다.
카이는 이날 오후 6시 '피치스'를 공개한다. 앨범 공개 한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는 유튜브 엑소 채널을 통해 앨범 발매 기념 생방송 '카이 피치스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 앨범 소개, 포인트 안무 레슨, 작업 비하인드 등 다양한 주제로 팬들과 소통한다. 또 12월 12일 오후 3시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 첫 단독 솔로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시네마 - 카이 : 클로어'를 개최한다.
카이는 "대면 비대면의 차이를 줄이고 싶었다. 비대면 콘서트는 현장감을 느낄 수가 없다. 그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무대나 흐름 자체는 영화처럼 이어가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중간 중간 아이템이나 깜짝 이벤트로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장치를 넣었다. 혼자 콘서트를 준비하는 건 정말 힘들다. 엑소 멤버가 나눠서 콘서트 준비하는 걸 나 혼자 하고 있다 그 자체다. 이번 콘서트를 발판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번 '피치스'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사랑스럽다는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 '복숭아'를 먹으면 행복하다는 걸 느끼고 싶다. 내 스스로의 진정한 행복을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