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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지옥' 박정민 "강제 해외진출? 지금 당장 계획無"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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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박정민 "강제 해외진출? 지금 당장 계획無"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정민(34)이 K-콘텐츠의 인기와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박정민은 3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연상호 최규석 극본, 연상호 연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정민은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대해 "한국의 작품들은 원래 좋았고, 그 좋았던 것들을 우리만 즐기는 게 아니라 전세계 많은 분들이 선택해 볼 수 있는 장이 열린 게 고무적인 거 같다. 한국의 창작자들이 늘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어하고,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하고, 때로는 칭찬받고 싶어하는 욕구, 모든 창작욕이 길을 찾아서. 물론 특정 작품들, '기생충'이나 '미나리', '오징어 게임'이 너무 감사하게 그 길을 뚫어주신 것도 있고, OTT라는 플랫폼이 원래 좋았던 한국 작품을 세계 시장으로 좀 내어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배우들의 '강제 해외 진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옥'으로 전세계 1위를 찍은 박정민에게도 이와 같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었다. 박정민은 "전혀 해외 활동에 관심이 없다. 저를 강제로 진출시켜줄리도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한국에서 잘하고 싶다. 한국에서 잘하다 보면 '지옥'처럼 전세계에 계신 관객들이 요즘 한국 콘텐츠를 사랑해주시니, 가장 한국적인 것을 잘 만들어서 외국에 계신 분들께 소개하는 거면 몰라도 제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해외에 나간다는 그런 욕심은 전혀 없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준비를 아예 안하고 있어서, 만약에 해외 러브콜이 온다면 말씀을 드리겠다. 또 '해외를 가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건 무례한 일이라 단언하진 않겠지만, 지금 당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정민에게 '지옥'은 뜻밖의 선물로 남았다. 그는 "사실 '지옥'이란 작품이 저에게 이렇게 좋은 선물이 될지 몰랐다. 예상을 안 했다. 그냥 놀러가듯 가서 촬영하고 감독님과 놀다가 오는 것처럼 촬영을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저에게 그렇게 좋은 선물이 되어줄지는 아예 예상을 못했는데 드라마가 세계에서 1등을 한다니 기분이 좋더라.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제가 참여했던 작품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본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신기하기도 하다. 물론 이제 앞으로 해나갈 게 구만리지만, 중간에서 예상치 못한 선물로 남을 거 같고, 사실 올해는 그렇게 바쁘지 않았다. '밀수'라는 영화 한편 찍는 데에만 집중했고, 영화를 굉장히 즐겁게 촬영해서 2021년을 돌아보면 되게 금방 지나갔다,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활동 계획은 없고 집에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지난 19일에 공개된 이후 22일부터 8일 연속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612점으로 전세계 1위를 지키며 장기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박정민은 '지옥'에서 새진리회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송국의 PD이자, 아내와 함께 믿을 수 없는 지옥행 고지를 마주하며 파국에 휩싸이는 인물로 등장, 후반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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