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은 3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연상호 최규석 극본, 연상호 연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상호 감독 지정 '애비상'을 받은 박정민은 '애미상'을 받은 원진아와의 호흡에 대해 "저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기가 있지도 않고 친조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되려 그냥 그런 느낌이었던 거 같다. 분명히 크기는 다르고, 더 작겠지만, 제가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지금 우리 부모님을 사랑하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만약에 이런 상황에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까. 이런 쪽으로 접근을 해봤던 거 같다. (원)진아 씨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평소에도 눈여겨 보고 있던,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 분이었고, 진아 씨가 하는 연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웠던 거 같다. 모니터에서 연감독님과 원진아 배우에 대한 칭찬, 좋은 이야기들을 진아 씨 몰래 많이 나눈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유아인과의 투샷을 선보이지 못한 데 대해서도 "전반부는 아예 본적이 없었다. 제가 '지옥'이란 만화에 완전히 매료된 것은 1, 2, 3부에 해당하는 분량이라 너무 기대가 됐고, 아인 씨 현주 선배님, 신록 선배님까지 정말 너무 훌륭하더라. 그래서 전 좀 걱정이 됐다. 4, 5, 6부는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적으로 안 봐주시면 어쩌지 하는 생각으로 부담을 느낄 정도로 전반부를 봤을 때 굉장히 고생이 많고 멋지게 잘 해냈다는 생각을 했다. 캐스팅 기사가 날 때 아인 씨와 제가 기사가 같이 나면서 많은 분들이 '둘이 연기하는 걸 이제 본다'고 기대하는 분들이 더러 계신 거 같아서 그때부터 죄송스러웠다. 거기에 댓글을 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만화를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아셨겠지만, 저도 아쉽다. 유아인이란 배우를 너무 좋아하는 한 명의 관객이라서 저도 좀 아쉽다. 나중에 살아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혹시라도 살아나서 같이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큰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