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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구조 성공→주민경 비명..'지리산' 180도 달라진 엔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29 08:23

 구조 성공→주민경 비명..'지리산' 180도 달라진 엔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리산'이 수해에 맞서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리얼한 구조 일상을 보여주며 긴장감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김은희 극본, 이응복 연출) 12회에서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화마에 이어 수해에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이강(전지현)은 평소와 달리 무거워진 공기의 흐름을 눈치챘고, 그러자마자 지리산은 삽시간에 재난 현장으로 변했다. 여름철 대표 재해인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시작된 것. 먹구름에 휩싸인 하늘과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퍼붓는 비, 급격히 높아진 계곡물과 낙석과 산사태 등 인간이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이 곳곳에 일어나 심장을 졸이게 했다. 장비소로 한달음에 달려온 강현조(주지훈)와 정구영(오정세)은 로프, 구조용 하네스, 로프건, 구조용 들것 등 각종 수해구조장비를 챙겼고 서이강까지 합류하며 같이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호우는 지리산 곳곳에 조난을 발생하게 만들었고 국립공원 레인저는 물론 경찰, 민간의용대, 119구급대원까지 총출동해 그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제 몸도 건사하기 힘든 상황 속 사람들의 구조를 급선무로 여기며 뛰고 업고 소리치는 이들의 모습이 산신이자 영웅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특히 이날 과거 수해로 부모님을 잃었던 서이강이 한 조난자가 들려준 뜻밖의 이야기를 통해 제 상처를 마주했다. 1995년 수해 사고 날, 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지리산을 오른 조난자가 우연히 서이강의 부모를 만났고, 가족들만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는 그들의 말을 듣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당시 힘들었던 부모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산을 올랐던 걸 까봐 두려웠던 서이강은 이렇듯 돌고 돌아온 필연적 인연으로 다시금 사랑을 확인하게 됐다. 아닌 척 피해왔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속 시원히 토해낸 그녀의 눈물은 내면을 한층 단단하게 만든 성장의 눈물이었다.

또한 지리산 관련 사업을 두고 양근탁(엄효섭)과 팽팽하게 대립했던 김계희(주진모)도 위험 앞에선 최선을 다해 생명이 위독한 그를 구해냈다. 선천적으로 약한 몸을 단련시키기 위해 꾸준히 훈련을 해오던 사무소 직원 이양선(주민경)은 부족한 레인저 인원을 채우기 위해 직접 출동,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후 맑게 갠 하늘 아래 흩어졌던 각 팀들은 얼굴에 뿌듯함을 띄운 채 구조 성공 소식을 들고 돌아왔다. 분소장 조대진(성동일)도 마침내 긴장을 풀고 웃었고 마지막 이양선의 복귀를 기다리며 미소를 짓던 찰나, 갑자기 무전기에서 그녀의 비명소리가 들려와 모두를 일시 정지하게 만들었다. 이양선은 황토물이 쏟아지는 하류를 가로질러 로프를 타고 조난자에게 갔었지만, 그 상황에서 무슨 일을 당한 것. 긴장감이 끌어올려지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때 이양선을 지켜보는 듯한 검은 우비를 쓴 누군가의 뒷모습이 비춰졌고, 진범의 단서 중 하나인 검은 장갑을 끼는 손까지 나온 터. 과거 이세욱(윤지온)을 통해 이양선을 노렸던 진범이 또다시 살해를 시도하려는 것인지, 아직 끝나지 않은 죽음의 미스터리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지리산' 12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8.1%, 최고 9.1%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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