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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승기 "여전히 고등학생 취급하는 몇몇 선배들, 연락 끊을까 고민中"('집사부일체')

이승미 기자

입력 2021-11-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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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여전히 고등학생 취급하는 몇몇 선배들, 연락 끊을까 고민中"('…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강의를 펼치는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사부로 출연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인 이승기, 양세형, 김동현, 유수빈은 사부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특히 이번에는 "사부님의 강연을 듣고 마음의 힘을 많이 얻었다"는 황제성까지 함께 했다.

등장한 김창옥은 제주살이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 일했지만 강의를 안 하고 싶어 제주도로 왔다"라며 "은퇴하는 게 꿈이다"고 전했다. 김창욱은 이날 "한 아이가 저의 강연을 보고 난 후 '저 사람은 행복하지 않아 보여'라고 했다. 내 모습이 들켜 화가 났다. 거울 앞에 설 용기가 없었는데 그 아이가 내게 조명과 거울을 함께 비춘 것"이라며 이후 삶의 패턴을 바꾸기로 결심, 제주도로 정착했다고 전했다.이날 이승기는 김창옥에게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고 고민을 전했다. "2004년에 데뷔했는데 데뷔 때부터 저를 봐왔던 선배 분들 중에 몇몇 분은 어른이 된 저를 여전히 고등학생으로 취급한다"라며 "그거 때문에 연락 끊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창옥은 "예의 없는 사랑이 가장 폭력적인 것"이라며 "인간관계로 넘어가는 첫 관문은 사랑이 아니라 예의인 것 같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더 예의를 지킨다"고 전했다.

'소통전문가'라는 타이틀과 달리 김창옥은 "난 불통령이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원활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아버지도 나도 수어를 못해서 글씨를 써서 소통했다.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돌담 쌓는 일을 하셨는데, 술에 취해 들어오시면 어머니와 크게 다투곤 하셨다"며 아버지와 느꼈던 거리감에 대해 솔지히 이야기 했다. 하지만 무서운 존재이기만 했던 아버지가 좋아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며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제주도에 어떤 치과에서 전화가 와서 아저니의 임플란트, 신경치료비를 지불할 수 있냐고 묻더라. 그때 아버지가 전화를 바꿔달라고 해서 수화기를 건네 받았다. 아버지와 통화해본 적이 없어서 엄청 떨렸다. 그날 아버지가 '막둥이냐. 아버지가 미안하다'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미안하다는 말을 들으니 속이 시원하기 보다는 이제 힘이 없으시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담담히 말했다.이어 김창옥은 "그 전화로 아버지도 변하셨다. 절 배웅까지 하셨다. 아버지의 뒷모습이 기울어져 있더라. 아버지도 노인이 됐구나 싶더라.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사랑이 시작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이라는 김창옥은 "아버지가 제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로 사이가 좋아졌기에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아버지를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불통을 치료하는 첫 번째는 '미안하다'는 말인 것 같다. 이 얘기를 들을 때 미안한 사람이 생각난다면 언젠가 미안하다고 사과해라. 사과 없는 소통은 잊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김창옥의 이야기를 듣던 김동현도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에게 표현을 잘 못했는데 아이를낳고 키워보니 '내가 어렸을 때 모든 걸 희생해서 키워주신 거였구나' 싶더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를 듣던 이승기까지 눈물을 보였다. 김창옥은 그런 김동현에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내가 받았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며 김동현을 위로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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