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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소름 돋는 60분..'어느 날' 김수현·차승원, 흡인력 높인 미스터리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28 10:15

 소름 돋는 60분..'어느 날' 김수현·차승원, 흡인력 높인 미스터리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어느 날'이 60분간 미스터리로 시청자들을 끌고갔다.



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이명우 연출) 2회는 1회부터 쌓아온 스토리 빌드업을 통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김현수(김수현)의 변호를 맡은 신중한(차승원)은 담당이 은퇴를 3개월 앞둔 형사팀장 박상범(김홍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김현수에게 "무엇이 사실이어야 나에게 유리한가"를 강조하며 그날 밤 일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근데 제 얘기, 그니까 뭐가 진짠지는 알아야 한다"는 김현수에게 신중한은 "진짜에 집착하다가 아무것도 못해"라고 경고했다. 그 사이 박상범은 김현수를 기소하기 위해 신종한이 없는 틈을 타 김현수의 부모님을 모셔와 도주부터 증거인멸 고백까지 회수했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자 신중한은 일침을 날렸고, 이에 각성한 김현수는 몰래 호흡기를 건네주며 김현수의 마음을 흔들려는 박상범을 냉담하게 물리쳤다. 이어 박상범이 김현수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려 한 순간, 언론에 '국화꽃 살인사건'이란 기사가 뜨며 김현수가 유죄처럼 각인됐다.

영상실질검사날 박상범은 김현수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옷을 입으라며 건네줬고, 김현수가 입은 옷을 보고 혀를 차던 신중한은 법정에 설 때까지 아무 말도 말라고 다시 당부했다. 김현수가 이동하는 그 시각, 박상범은 무패 신화 검사 안태희(김신록)와 만났고, 많은 정황 증거를 들이밀며 김현수가 범인이라 확답했다. 안태희는 의심을 품었지만, 이내 꽃을 들고 나타는 신중한과 반갑게 인사하며 강력한 한방을 날려 법정 분위기를 흔들었다.

김현수는 구속 확정 소식을 듣고 절규했지만, 이내 교도소행 버스에 몸을 실었고, 그곳에서 박두식(양경원)을 마주하고 불길함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 시각에도 신중한은 태연하게 국밥 먹방을 선보이며 의구심이 들게 했고, 김현수는 교도소를 보며 두려운 눈빛을 보이며 위태로운 감방생활의 서막을 열었다.

'어느 날'은 2회부터 모든 캐릭터들에 대한 의심을 가중시키는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또 허를 찌르는 해학도 '어느 날'의 매력 포인트. 블레임룩이 연상되는 김현수의 독특한 티셔츠와 유죄가 확정되기 전부터 확대되는 사건 등 각자의 목적으로 인해 의미가 퇴색된 무죄추정 원칙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김수현과 차승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흡인력을 확실하게 높였다. 김수현은 자신의 진실을 말하고 싶지만, 진실보다는 이익으로 인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대학성의 절망감을 표현했고, 차승원은 김현수의 사건을 기사화한 기자에게는 일침을 가하고, 김현수를 위로하고, 뜨끈한 면모를 보여준 반면, 김현수의 구속 뒤에는 태연한 먹방을 행하는 의문스러운 반전을 보여줬다. 또 김신록은 승률을 위해 연약한 김현수의 심리를 헤집는 독기와 능글맞은 웃음의 양극단을 보여줬고, 양경원은 악인의 얼굴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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