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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멜랑꼴리아', 뭘 해도 '꿈쩍' 않는 시청률…'시청률 굴욕' 만성화 되나?

이정혁 기자

입력 2021-11-26 08:34

수정 2021-11-26 08:36

임수정 '멜랑꼴리아', 뭘 해도 '꿈쩍' 않는 시청률…'시청률 굴욕' 만…
사진=tvN 제공

결혼식이 파경이 나도, 사제지간 핑크빛 사진이 폭로 되어도 시청률은 제자리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가 빠른 이야기 전개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굴욕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은 1회 3.617%(닐슨코리아 기준)이다. 그뒤 2.407, 2.529%로 하락곡선을 그리더니 18일 방송된 4회는 1.619%까지 떨어졌다. 25일 방송된 6회는 2%.

25일 방송에서 예린(우다비)이 몰래 찍은 지윤수(임수정), 백승유(이도현)의 공항 사진으로 인해 결국 임수정의 결혼식은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그간 꼴찌인 척하던 수학 천재가 백승유는 전 과목 만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받아내며 전교를 발칵 뒤집어놨다. 수학 교사 한명진(안상우)에게 미리 수학 답안지를 받아 대비했던 예린은 수정된 문제를 모르고, 외운대로 답을 써서 1개를 틀렸다.

답안지를 그대로 외워 적어낸 성예린의 풀이는 문제가 수정된 이상 상식적으로 나올 수 없는 풀이였고 설상가상으로 학생들은 알지 못하는 수정 전 버전으로 풀이 과정을 썼다는 사실을 지윤수가 알아챘다. 지윤수는 진실을 확인해보려 했고, 벼랑 끝에 내몰린 성예린이 지윤수와 면담 중 졸도하자 분개한 성예린의 엄마가 지윤수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노정아(진경)는 우선 사태를 수습한 뒤 지윤수가 원하는 대로 진상 규명을 할 것을 약속, 순순히 받아주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윤수가 노연우(오혜원)와 만난 사실에 분개한 노정아가 그녀의 결혼식에 온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두 사람의 공항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버렸다.

그 뒤 사색이 된 채 굳어버린 지윤수의 모습과 함께 4년 뒤 세계적인 수학자가 된 백승유의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이 마무리됐다.

이처럼 폭풍 전개와 이어지는 반전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제자리걸음인 상황.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로 흥행 인증을 했던 임수정으로서는 굴욕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일부 시청자들은 "두 배우의 케미가 잘 안보인다"는 지적부터 "사제지간의 사랑인지 이해인지 둘의 관계가 어정쩡하게 그려져서 이야기만 복잡하다. 이런 자극적일 수 밖에 없는 소재는 사실적이거나, 파격적으로 그려야하는데 교육현실에 대한 메시지까지 담으려니 이도저도 아닌 듯"이라는 평을 내놓고 잇다.

또 사교육이나 과잉 교육열의 희생양이라 할 수 있는 성예린이 악의 화신으로 그려진 점도 설득력을 잃는다는 지적. "천재는 착하고, 열심히 죽어라고 노력한 인재는 악이냐" "오히려 예린에게 감정 이입이 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12월 1일 방송분부터 성인이 된 백승유의 등장이 이야기 전개에 탄력을 더하면서, 잃어버렸던 시청자들을 되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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