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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내향인' 김혜성 "싸가지 없다는 오해 多...관계자들 사이에서 소문나" ('금쪽상담소')[종합]

조윤선 기자

입력 2021-11-2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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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내향인' 김혜성 "싸가지 없다는 오해 多...관계자들 사이에서 소문나…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혜성이 내향적인 성격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싸가지 없다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절대 동안 배우 김혜성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긴 머리로 등장한 김혜성은 머리를 기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묻자 "특별히 잘라야 하는 이유도 없다. 머리가 길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연예계 은퇴 의혹이 나올 정도로 몇 년 동안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김혜성은 "사이에 텀이 있긴 했지만, 꾸준히 작품 하며 지냈다. 아무래도 SNS 등 소통을 일절 하지 않다 보니까 아무래도 작품 빼고 만나기 힘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금쪽상담소'를 찾은 이유에 대해 "사람을 만날 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17세부터 배우의 길을 걸었는데 항상 데뷔 초부터 듣던 얘기가 '너 정말 싸가지 없다'는 거였다"며 "10명을 만나면 9명한테 그런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혜성은 과거 한 드라마 제작진과 첫 미팅 때는 "연기를 떠나서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그는 "긴장해서 단답형으로 웃지 않고 말하다 보니까 그런 게 관계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더라. 날 만나기도 전에 싸가지 없다는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소수의 친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낯가리는 성격 때문에 사적인 관계에서도 비슷한 오해를 많이 받는다는 김혜성은 "몇 번 봐도 인사 정도밖에 안 한다. 이 사람에 어떤 말로 다가가야 할 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올해로 18년 차이면 연예계에서 친분 있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긴 시간 동안 본 모습을 알 법도 한데 왜 계속 이런 소문이 났을 거 같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혜성은 "18년이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을 만나지는 않았던 거 같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알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평소 빈말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김혜성은 "속에 없는 이야기를 잘 못 한다. '식사하셨어요?', '밥 한번 먹자'고 하는데 밥을 안 먹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런 걸 뱉으면 지켜야 할 거 같다. 왜 지키지 않을 약속을 해야하나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 말을 일체 안 한다"며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다 빈말로 느껴진다. 대부분 인사치레로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이런 분들은 곧이곧대로인 분들이다. 허풍과 거짓말, 빈말을 안 한다. 고집이 있다"며 "소수의 친한 지인들은 김혜성을 마음이 변치 않고 성실하고 허풍 없고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할 거다. 근데 소수 이외에는 김혜성의 진면목을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는 오히려 낯가림이 별로 없었다는 김혜성은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면서 낯가림이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17세 때 서울에 올라왔다는 그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말할 곳이 없었다"며 "18세 때는 지하철 나고 가는 어떤 20대 커플이 날 알아보고 내 앞에서 다 들리게 비속어를 섞어가며 내 욕을 하고 내 반응을 봤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당시 그들의 눈빛이 느껴져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김혜성은 "내가 아무 말 안 하니까 내가 내릴 때까지 계속 욕을 했다. 그런 일이 종종 있었다"며 "그때 살짝 넋이 나가서 그냥 마음을 좀 놨던 거 같다"고 담담히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심히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김혜성을 '극내향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극내향인은 인간관계의 미묘한 상황에서 난처한 일이 생기거나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갈등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 때문에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혜성과 같은 '극내향인' 진단을 받은 정형돈은 "자기 성향을 아는 게 진짜 중요한 거 같다"며 크게 공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김혜성이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원인을 곱씹어보는 성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본인을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경향이 있다. 반향 능력이 좋은 편이다. 근데 이게 좋게 쓰이면 부족한 점 개선하는데 쓰이지만 자칫 잘못해서 너무 깊게 반성의 늪에 빠지면 개선을 못 하고 울적해진다. 거기까지 안 가도록 본인을 잘 잡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김혜성에게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본인이 낯을 가리고 긴장한다는 걸 말해야 한다.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며 연습 삼아 속마음을 털어놓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용기를 낸 김혜성은 "날 만나면 다들 오해한다. 근데 그건 내가 긴장을 해서 그런 거지 여러분들을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없다. 앞으로는 어떤 분을 만나더라도 긴장한 내 감정을 솔직하고 충분하게 얘기하겠다. 믿어주시는 만큼 솔직한 사람으로 다가가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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