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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행복한 영화' 자부심"…허준호X김선영, 남녀조연상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1-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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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영화' 자부심"…허준호X김선영, 남녀조연상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명품배우 김선영과 허준호가 진가를 인정받았다.



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작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이들을 '신스틸러'라 부른다. 이번에도 '모가디슈' 구교환 허준호, '싱크홀' 이광수, '기적' 이성민, '승리호' 진선규, '세자매' 김선영, '기적' 이수경, '콜' 이엘, '내가 죽던 날' 이정은, '세자매' 장윤주 등 수많은 배우들이 '신스틸러'의 명예를 향한 경합을 펼쳤다. 명품배우들의 치열한 접전 끝에 남녀조연상 트로피는 허준호와 김선영에게 돌아갔다.

허준호는 '모가디슈'에서 내전 후 반군과 폭도들의 공관침탈로 간신히 목숨만 건진 채 탈출, 북한 대사관 동료들과 생존을 위해 한국 공관에 도움을 요청한 소말리아 북한대사 림용수 역을 맡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냈다. 특히 허준호는 1995년 제16회 청룡영화상에서 '테러리스트'로 남우조연상을 받은데 이어 26년만에 두 번째 남우조연상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허준호는 "내가 좀 살았다. 살다 보니 행복한 순간들이 소중해 진다. 작품하면서 행복한 순간이 간혹 있긴 했는데 2019년 행복한 작품을 만났다. 류승완이란 사람이 아무것도 없이 해달라는 믿음하나로 달려갔는데 거기에 있는 배우들부터 막내 소품 녀석까지 모두 행복하게 그 위험한 작품을 한명도 안다치고 행복하게 했다. 꿈에 그리던 현장이었다. 한국영화가 발전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공백기가 있어서 그 경험을 벅차게 했다. 이 행복한 작품이 기록이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작품하게 돼 감사드린다. 오늘 하루만 즐기겠다. 여러분께 좋은 연기 보이고 다시는 사고 안치는 배우 되겠다"고 밝혔다.

김선영은 '세자매'에서 어린 시절의 고통과 상처를 숨긴 완벽한 가정주부의 가면을 쓴 첫째 희숙으로 변신,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믿고보는 배우'의 면모를 입증했다. 특히 김선영은 2018년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허스토리'로 한차례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뒤 2번째 도전에 성공해 감격을 더했다.

김선영은 "감사하다.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여우조연상을 좀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아무 생각을 안하고 왔다. (문)소리 언니 너무 감사하다. 문소리 배우가 없었다면 우리 영화 들어갈 수 없었다. (장)윤주 고맙다. '세자매' 작은 영화인데 후보 5개 올랐다. 나는 이 상을 안받아도 우리 영화가 너무 작은 우리 영화가 5개 부문이나 후보에 오른 것을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들과 작품과 연기가 내 연기의 교과서다. 감사하다. 늘 다 훔쳐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를 낳아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신 엄마 아버지께 감사하다. 혼자 집에서 보고있을 딸 너무 사랑한다. 좋은 영화에 더 출연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영화의 질적향상과 국내산업의 진흥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제정된 청룡영화상은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42회 시상식은 '안방마님' 김혜수와 유연석이 진행을 맡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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