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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열정 빛났다"…정재광X공승연, 눈물의 남녀신인상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1-26 21:12

 "열정 빛났다"…정재광X공승연, 눈물의 남녀신인상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청룡이 선택한 루키는 '열정'으로 빛나는 신성이었다.



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생애 단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 트로피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트로피는 '낫 아웃'의 정재광과 '혼자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에게 돌아갔다.

'인질' 김재범 류경수, '싱크홀' 남다름, '잔칫날' 하준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합 속에서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정재광은 "감사하다.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 수상소감을 준비해놨는데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떻게 얘기를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유명하지도 않은 내게 상을 주신 이유는 잘해서가 아니라 열정을 잃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코로나19임에도 열정 하나만으로 함께 달려온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분들의 열정에 용기를 주시고자 대표해서 내게 상을 주신거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 나를 성장시키고자 도와주시는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과 용기를 주시는 아버지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하다. 열정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일을 하면서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열정이란 것이 무의미하고 부질없게 느껴진 순간이 많았다. 열정을 잃어가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늘 초심으로 한걸음 한걸음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혜수는 "청룡은 잘하는 사람에게 준다. 계속 열정을 지켜갔으면 한다"고 응원을 전했다.

'내가 죽던날' 노정의, '최선의 삶' 방민아,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 '애비규환' 정수정(크리스탈)과의 경합을 뚫고 신인여우상을 받아낸 공승연은 후보로 지명된 순간부터 눈물을 쏟았다.

공승연은 "벌써 눈물이 이렇게 많이 난다. 사실 어제 혹시 내가 상을 받을까 약간 기대를 해서 급하게 수상소감을 준비했는데 동생(트와이스 정연)이 옆에서 비웃더라. 내가 너무 오바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제대로 준비할 걸 그랬다. 여기계신 분들의 영화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이 자리에 오게될 날을 너무 꿈꿨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너무 큰 의미가 있고 행복한 날인데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혼자사는 사람들'을 만들고 진아를 만들어주신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열정과 사랑으로 찍었다. 함께했던 모든 분들 앞으로도 계속 사랑하는 영화 만들며 살았으면 좋겠다. 사실 연말에 집에서 시상식을 보는 게 엄마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슬펐는데 지금 이렇게 부모님과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좋다. 앞으로 자주 떨어져있자. 너무 사랑하는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영화의 질적향상과 국내산업의 진흥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제정된 청룡영화상은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42회 시상식은 '안방마님' 김혜수와 유연석이 진행을 맡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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