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생애 단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 트로피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트로피는 '낫 아웃'의 정재광과 '혼자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에게 돌아갔다.
'인질' 김재범 류경수, '싱크홀' 남다름, '잔칫날' 하준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합 속에서 신인남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정재광은 "감사하다.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 수상소감을 준비해놨는데 머릿속이 하얘져서 어떻게 얘기를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유명하지도 않은 내게 상을 주신 이유는 잘해서가 아니라 열정을 잃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코로나19임에도 열정 하나만으로 함께 달려온 감독님과 스태프 배우분들의 열정에 용기를 주시고자 대표해서 내게 상을 주신거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 나를 성장시키고자 도와주시는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과 용기를 주시는 아버지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하다. 열정이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이 든다. 나 또한 일을 하면서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열정이란 것이 무의미하고 부질없게 느껴진 순간이 많았다. 열정을 잃어가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늘 초심으로 한걸음 한걸음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내가 죽던날' 노정의, '최선의 삶' 방민아, 어른들은 몰라요' 이유미, '애비규환' 정수정(크리스탈)과의 경합을 뚫고 신인여우상을 받아낸 공승연은 후보로 지명된 순간부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