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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내가죽던날' 박지완 감독, 눈물반 호흡반 신인감독상 "인생의 행운"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1-26 21:04

 '내가죽던날' 박지완 감독, 눈물반 호흡반 신인감독상 "인생의 행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지완 감독이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박지완 감독은 '발신제한' 김창주 감독, '최선의 삶' 이우정 감독, '인질' 필감성 감독, '콜' 이충현 감독을 제치고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지완 감독은 "감사하다. 사실 이 영화를 찍게된 건 내 인생에서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너무 좋은 일이었다. 동시에 감독으로서 한계와 내 모자란 점을 계속 마주봐야 하는 일이었다. 개봉한지 1년이 조금 지났는데 언제 이 영화를 편한 자세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얼마 전까지도 했었다. 이 영화를 찍고 얻은 가장 큰 게 있다. 막막함과 불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면 이 영화를 찍고난 뒤엔 크레딧을 정리한 엑셀 파일을 열어보고 동료들과 스태프, 감사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을수 있었다는데 감사드린다. 요즘 사실 내가 엄살을 많이 떨어서 그러지 말고 정신차리라고 이 상 주신 것 같다. 영화 같이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남편과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연신 눈물을 보였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장을 남긴 채 사라진 소녀의 실종사건을 자살로 종결짓기 위해 수사에 나선 형사 현수가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57회 백상예술대상 등에서도 수상에 성공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영화의 질적향상과 국내산업의 진흥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제정된 청룡영화상은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42회 시상식은 '안방마님' 김혜수와 유연석이 진행을 맡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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