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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지후 "'벌새' 이후 달라진 삶..상상도 못했어요"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22 01:17

수정 2021-11-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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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후 "'벌새' 이후 달라진 삶..상상도 못했어요"
BH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지후 논현동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11. 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예 배우 박지후(19)의 인생은 '벌새' 이후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박지후는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배우. 독립영화 '벌새'(2019)로 제18회 트라이베카국제영화제에서 최연소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뒤 영화 '빛과 철'(2021)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각인됐던 박지후는 이제 글로벌 OTT 넷플릭스 새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김남수 연출)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까지 마쳤다.

내년 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의 활약을 앞두고 있는 동시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인 박지후는 뜨거운 스무 살을 맞이할 예정이다.

배우로서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던 박지후는 '벌새' 이후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게 됐다. 중고등학교 내내 전교권 성적을 유지했던 박지후는 도쿄에서 대학을 나와 영상을 공부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영화계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는 설명.

여기에 호기심으로 연기를 시작했던 그는 '벌새'를 들고 찾았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행복감을 느끼며 배우로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됐다고.

박지후는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하던 아이였고, 저희 가족들은 제가 연예계에서 활동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아예 상상도 못해본 일이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한다는 것이 안 믿긴다. 내가 연기를 안 했으면 뭘 했을까 싶기도 하다. 연기는 상상도 안 해봤지만, 미국에서든 인도에서든 내 얼굴이 TV에 나오고, 사람들이 내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닐 거라고 상상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이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직도 실감이 안 나기도 하다. 부국제에서 '벌새' 무대인사를 마치고 엄마와 대구를 가려고 하는데, 엄마가 '오늘 어땠냐'고 물어보셨다. 그때 제가 '엄마 나 이 일이 너무 좋아'라고 하는데 기쁨의 눈물이 막 흐르더라. 제가 행복하니 엄마도 행복하면서 우셨다"고 말했다.

'벌새'는 박지후의 인생에 확실한 변화를 준 작품이다. '벌새' 이후 '빛과 철'의 합류부터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박지후를 성장하게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찾아왔다. '빛과 철'은 GV 당시 배종대 감독이 현장에서 박지후를 보고 기억에 담았고, 이후 '벌새' 속 박지후를 보며 '빛과 철' 속의 은영을 떠올렸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첫 미팅에서도 '벌새'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웠다고. 박지후는 "'벌새'를 보시고 제가 연기한 것들을 보시면서 감독님의 작품에 저를 생각하고 떠올린다는 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그만큼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밝혔다.

박지후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22학번으로 내년 입학할 예정이며 '지금 우리 학교는'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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