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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매운 맛 오디션..'방과후 설렘', 빌보드 향한 도전 (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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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 맛 오디션..'방과후 설렘', 빌보드 향한 도전 (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범람 시대 '방과후 설렘'이 출사표를 던진다.



25일 MBC는 새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의 제작발표회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강영선CP, 박상현PD, 옥주현, 아이키, (여자)아이들 소연이 참석했다. 권유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PCR 검사 결과 대기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방과후 설렘'은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83명의 연습생이 출연한다. 앞서 프리퀄 '등교전 망설임'을 통해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프로듀스101'을 만들었던 한동철 PD와 MBC가 만났고, 가수 옥주현을 시작으로 권유리(소녀시대 유리), 아이키, (여자)아이들 소연이 담임 라인업을 구축했다. 배우 윤균상이 데뷔 후 첫 단독 MC를 맡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금 '넘쳐나는' 세상이다. 강영선 CP는 '방과후 설렘' 만의 차별점에 대해 "'방과후 설렘'은 오디션이란 장르적 특성을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저희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등교전 망설임'이라는 사전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충분히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도전자들에게는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저희 오프닝 주제곡인 '세임세임 디퍼런트' 주제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83인이 참여하지만, 그 모두에게 킬링 파트가 있다. 오디션이 모두에게 공평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레이스가 시작되면 모두에게 공정한 오디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데뷔조든 탈락자든 모두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박상현 PD는 '방과후 설렘' 만의 규칙에 대해 "83명의 친구들이 나이별로 학년을 나눴다.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그리고 선생님들이 학년을 하나씩 담당하게 되고, 학년 대항전도 있을 거다. 서로 대결도 하고 화합의 무대도 만들고 학년 내에서 경쟁하면서 그런 과정에서 일곱 명이 나오게 되는 구조다"고 밝혔다.

'방과후 설렘'에는 옥주현, 아이키, 소녀시대 권유리, (여자)아이들 소연이라는 멘토이자 '담임 선생님'이 등장한다. 박 PD는 출연진 섭외 배경에 대해 "연습생 친구들에게는 멘토가 필요한데, 그런 식으로 생각했을 때 그러면 아이돌 레전드를 해본 분을 섭외해보자고 생각했다. 저희에겐 레전드가 핑클이었고, 소녀시대였다. 그래서 옥주현 님에게 섭외를 요청드렸고 고심 끝에 허락을 해주셨다. 그리고 아이키 씨는 단체곡과 '등교전 망설임'에서 이미 출연을 하셨다. 하시는 과정에 친구들이 아이키 선생님을 정말 선생님처럼 따르더라. 그러면 아이키 씨도 선생님으로 섭외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고, 소연 씨는 '프듀'나 '언프리티랩스타'부터 함께 작업했고, 치열하게 해줄 것을 알기에 섭외했다"고 말했다.

'등교전 망설임'을 통해 추려진 83명의 참가자들의 경쟁도 볼거리. 강 CP는 "저희가 처음에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지원하시고, 지원하신 분들의 영상과 대면 오디션을 통해 선발을 했는데, 처음 저희가 연습실에서 함께하고 맞춰가던 이들은 83인보다 더 많았다. 그런데 중간에 도전 과정에서 저희와 맞지 않고 작별을 해야 하는 분들이 생겼다. 본인이 가진 것과 노력,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 모두가 다 저희의 심사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인 83인이 입학 미션을 통해서 40명으로 줄여진 상태다. 미션이 계속 이어지는 상태라 지켜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박 PD는 "'등교전 망설임'이 순한 맛이라면 '방과후 설렘'은 매운 맛이다. 편집을 말하는 게 아니라, 40명에 도달하는 미션을 치렀는데 촬영분 자체가 매운 맛이다"라고 귀띔했다.

옥주현과 소연, 아이키가 말하는 심사 기준은 다방면의 매력. 소연은 특히 "발전 가능성을 먼저 봤다"며 자신의 경험을 심사에 녹여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소연은 "'방과후 설렘'하면서 저도 서바이벌 많이 했는데, '이 프로그램 정말 맵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는 했다. 서바이벌을 하면서 항상 느낀 것은 서바이벌의 시련보다 연예인을 하면서 겪는 시련이 더 클 때가 있더라. 그래서 서바이벌에서 겪는 시련은 생각보다 사회에 나와서 겪으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이 친구들이 어떻게 이 안에서 해결을 해나가고 열심히 해내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작에서 이 친구가 더 잘하더라도 나중에는 열심히 하는 친구가 더 잘하는 걸 봐서, 발전 가능성을 본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MBC는 '야생돌'의 실패 후 오디션의 쓴맛을 보는 중. 강 CP는 "사실 아이돌 오디션이란 장르를 얘기하면, MBC 예능은 신생아 수준인 거 같다. 나름대로 킬러 예능 콘텐츠를 보유했고 앞으로 생산할 것이란 믿음이 있다. 그런데 아이돌 오디션 장르는 Mnet 말고는 다들 없다고 생각하고, 그게 현실이다. 다만 K팝이라는 것이 세계적 현상이 됐잖나. 세계적 현상에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콘텐츠 메이커 중 하나인 MBC가 성공한다면, 세계적 확산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그래서 이번에 '안 하던 짓'을 하고 있다. 사실 MBC 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다. 글로벌 플랫폼인 네이버와 처음부터 손을 잡고 하고 있고, 한동철 대표까지 셋이 손을 잡고 하는 첫 도전이다. 저희의 자세도 도전자로서 겸손히 최선을 다하자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강 CP는 "뽑히는 친구들은 실제로 글로벌 활동을 시키려고 하고 있다. 사실 지금도 일본 쪽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줘서 네이버와 손잡고 '등교전 망설임'이란 사전 콘텐츠를 선보여서 관심을 가져준 덕에 구체적인 계약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의 아이돌 시장은 국내 베이스로는 유지할 수 없고, 전세계가 주목하지 않으면 어렵다. 유튜브 같은 데만 봐도 조회를 하는 분들이 해외 팬들이 훨씬 많다. 지금도 계획하고 도전하는 중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박 PD도 "물론 빌보드 차트는 쉽지 않지만, 첫 단계는 어쨌든 국내에서 우리 아이들이 많은 무대에 서길 바라고, 이미 일본 활동은 거의 계획이 완료됐다. 먼저 일본 활동을 하고, 다음 마지막 목표가 빌보드 진입이기 때문에 저희 제작진은 현재 최선을 다하고 밤낮없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프로그램의 성공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방과후 설렘'은 오는 28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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