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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가장 큰 반전은 카이"..'신세계로부터', 가상세계 업고 시즌2 갈까(종합)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24 12:18

수정 2021-11-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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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반전은 카이"..'신세계로부터', 가상세계 업고 시즌2 갈까…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조효진 PD와 고민석 PD가 반전이 난무했던 '신세계로부터'를 돌아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신세계로부터'는 '범인은 바로 너!'시리즈와 '투게더'를 만들었던 조효진 PD와 고민석 PD가 다시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예능 프로그램.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 이승기, 은지원, 김희철, 조보아, 박나래, 카이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예능계 보석들이 모여 새로운 조합을 완성했다.

조효진 PD와 고민석 PD는 2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세계로부터'는 외도 보타니아를 가상세계로 변신시킨 노력으로 출연진들에게 판타지라는 착각을 불어넣은 프로그램. 마치 외국을 보는 것 같은 배경에 멤버들의 현실 반응들이 더해지며 재미를 더하는 중이다.

조효진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일단은 재미있는 예능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코로나 시대에 답답한 일상에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거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음짓고 지나가는 예능을 만들자는 거였다. 이렇게 기획을 했더니, '신세계'라는 것을 만들어두고 출연자들을 들어가게 해두고, 그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뽑아내려 했는데 미션이나 이런 것들이 현실적인 것들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김희철 씨가 그랬듯이 '이게 무슨 신세계냐. 현실세계다'라고 했던 것처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거 같다. 재미를 기본으로 했지만, 그런 걸 느껴서 나왔던 것이 제가 보기에는 긍정적으로 보이기는 했다"고 말했다.

현실에 없던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그전엔 없던 휴대폰 단말기를 새롭게 지급하거나 AI 홀로의 등장 등 새로운 부분을 섬에 쌓았다. 그중에서는 멤버들에게 각자 '꿈의 집'을 선물한 것이 포인트. 고민석 PD는 "멤버들 자체가 공간에 들어갔을 때 현실세계와 다르게 느껴지면 좋겠다고 해서 없던 휴대폰 단말기나 없던 AI 홀로를 구현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공들인 것은 집이었다. 최대한 이 공간을 봤을 때 '나만의 신세계구나'라는 리액션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고, 각자 멤버들의 집 공간에 공을 많이 들였다. 회차 거듭할수록 재미있는, 판타지적인 공간을 회차마다 만들었다"고 했다.

첫 2회분이 공개된 상황이지만, 멤버들의 조화와 능력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략가적인 모습을 상상했던 김희철은 첫 회부터 빈털터리가 됐고, 카이와 조보아 등 다른 멤버들의 능력치가 의외로 더 발견돼 시선을 모았다. 조 PD는 "실제로 녹화를 떠보니 전혀 다른 모습들이 나오더라. 1, 2회를 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김희철 씨가 지략형이라는 말이 안 어울리게 됐다. 어떤 분은 '희철 씨가 당하는 모습에 쾌감을 느꼈다'고 하더라. 3일 전에 희철 씨가 연락이 왔는데 '방송 보면서 이렇게 당한 것은 처음이고, 충격적인 방송 처음이다'라면서 연락이 왔다. 실제로 엮어보니 저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케미, 다른 매력이 있더라. 앞으로도 그런 매력이 비춰질 거다. 만족도는 그런 다른 모습이 있었기에 저희로서는 만족스럽고 좋다"고 말했다.

특히 멤버들 중에서는 카이가 반전을 일으킬 예정이라고. 고 PD는 "멤버들의 캐릭터가 다양해서 회차가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반전이 나온다. 가장 반전을 꼽으라면 카이 씨 아닐까 싶다. 엑소의 메인 댄서이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많이 비춰졌는데, '신세계로부터'에서 처음 예능을 겪으면서, 처음엔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귀엽고 순박하고 어린 남동생 같은 캐릭터가 있어서 '매력도 있구나' 싶었다. 회차가 늘어갈수록 멤버들이 승기 씨, 지원 씨에게 배우면서 자기화를 하더라. 멤버들도 카이의 능력과 예능감에 대해 많이 칭찬했던 것이 가장 반전이지 않았을까 싶다. 카이 씨가 '신세계로부터'를 통해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하더라. 안 먹던 아침밥도 먹고 배신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든 것이 반전이 아닐까 싶다. 다른 멤버들도 많으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조 PD는 "아직은 엉뚱하게 당하는 모습이라고 보이는데, 3, 4, 5, 6회가 될수록 거꾸로 형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다. '카이 진짜 잘하네. 이렇게 잘하는 애였나' 했었다. 룰을 빨리 캐치하더라. 지원 씨는 끝까지 룰을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카이 씨는 가장 빨리 캐치를 해서 전략을 짜고, 저희가 '전략가'라고 부르기도 했다. (조)보아 씨도 이렇게까지 잘 해낼 줄 몰랐다. 처음에 보아 씨만 '뭐야'하면서 서있는 모습이 있는데, 점점 갈수록 상황을 파악하고 친해지고, 오빠들이 잘 감싸주면서 내면에 감춰진 끼들을 방출하기 시작하니 그 모습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디테일한 가상세계의 탄생 덕분인지,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은 상황.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조 PD는 "아무래도 시즌2와 이어질 수 있게끔 단초들을 마련해놨다. 언제나 시청자 분들의 환호가 있어야 시즌2를 넷플릭스에서 결정해주기 때문에 저희는 늘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일단은 멤버들이 그런 얘기를 했다. 이제 좀 서로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를 배신할 수 있는데, 6일째에 얘기를 했다. '우리의 여정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쉽다'는 느낌이 있었다. 저희도 더 다르고, 확장성이 있는 쪽으로의 생각이 있다. 멤버들이 이걸 할 수 있을지를 눈치보면서 저희도 만들었는데, 이제는 멤버들의 성향을 확실히 알았고, 그들이 아는 많은 것들을 던져줄 수 있고, 조금 더 상상력이 들어간 것들을 시즌2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멤버들도 즐거워하고 있고, 이 멤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 2회차가 공개됐으며 매주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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