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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지스타 2021'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유는?

남정석 기자

입력 2021-11-21 16:31

수정 2021-11-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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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지스타 2021'에서 가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8일 '지스타 2021'이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NFT 게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2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이 21일 막을 내렸다.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보다 부쩍 축소된 규모로 열리긴 했지만, 현재의 국내외 게임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 또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는 가운데 오랜만에 직접 게임팬을 만날 기회였기에, 많은 게임산업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가운데 산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이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그리고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사람은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였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인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결합한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출시, MMORPG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는 면에서 단연 핫 이슈의 중심이 됐다. 김 대표는 '창세기전', '블레이드&소울', '데스티니 차일드' 등 각 시대별 대작의 그래픽 원화를 직접 그린 일러스트레이터로, 자신만의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지스타에 BTC 부스를 차리고 신작 '니케:승리의 여신'을 선보이며 게임팬들의 발길을 잡았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지스타 2020'에서 메인 스폰서를 맡으며 '미르4'를 공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지난 8월 선보인 글로벌 버전이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PTE(Play to Earn·게임을 즐기며 재화 얻기) 혹은 NFT 게임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면에서 국내외 게임산업에 화두를 던지긴 했지만 국내에선 사행성 이슈와 연관돼 여전히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으며,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장 대표는 "PTE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아직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결국 선점을 할 경우 실제 게임의 가능성보다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가상화폐인 위믹스를 게임계의 대표적인 기축 통화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고,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든 게임사와 파트너를 맺을 수 있다. 글로벌에 빨리 PTE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선 위메이드와 손잡으면 된다"며 "대신 전제 조건은 웰메이드 게임이어야 한다. '미르4'도 글로벌 PTE 게임 유저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양질의 콘텐츠였기에 통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과 결합된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장 대표는 "게임의 재화가 외부로 나오면 사행이라고 규정하는데, 실제로 그런지는 의문이다.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하기에 국내 서비스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PTE를 향한 패러다임의 전환과 흐름을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장 대표가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관심을 받았다면, 김형태 대표는 게임 콘텐츠 본연의 가치에 집중했다. 시프트업은 '니케', 그리고 콘솔게임으로 개발중인 '프로젝트 이브' 등 2개의 신작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두 게임 이외에 다른 신작도 개발중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짜 게임의 가치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니케'는 독보적인 퀄리티의 아트와 캐릭터, 상대하는 적들까지 모든 요소를 다른 모바일게임에선 볼 수 없는 고 퀄리티의 비주얼로 제작해 유저들을 만족시키려 하고 있다. 또 전략과 전투의 재미, 다양한 콘텐츠 내러티브까지 비주얼 이외의 다양한 요소도 신경쓰는 웰메이드 게임으로 제작중"이라고 말했다.

3D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직접 구비하고 고품질의 게임 개발을 지향하고 있는 시프트업이 내년 출시 예정인 '니케'의 국내외 성과에 따라 IPO(기업공개)도 고려중인 가운데, 기존 대형 게임사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유니콘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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