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SF9이 치명적인 섹시함의 결정판을 보여준다.
22일 오후 4시 SF9의 미니 10집 '루미네이션(RUMINA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4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을 알리게 된 SF9은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주호는 갈비뼈 부상으로 이날 신곡 퍼포먼스에는 불참하게 됐다.
영빈은 "4개월만에 신곡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단체활동이 더 의미가 있다"고, 로운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앨범을 준비한 경험이 많아서 도가 텄다. KBS2 드라마 '연모'와 함께 앨범을 준비해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연습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스스로 불만족스러운 느낌은 있지만 회사와 멤버들이 배려를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주호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열심히 치료받고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 살짝 다쳤다. 오랜만에 9명이 모이는 무대에서 멋진 파트 안무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빨리 치료에 임해서 복귀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루미네이션'은 SF9 '글로리(9lory)' 세계관 프리퀄 개념의 앨범이다. '글로리' 이전 현실세계에 흩어져 있던 SF9 9명의 히스토리를 담았다. 이번 앨범에서는 9개의 기억 파편들을 하나로 모아 서로의 상처를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나아갈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영빈은 "더 깊게 자리할 수 있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의미있는 앨범을 원했다. 스케일을 키워 의자를 안무에 사용했고 치명적이고 섹시하다는 말에 부응하고자 퍼포먼스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트라우마(Trauma)'는 트라우마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SF9의 모습을 담은 곡이다. 래퍼라인 영빈 주호 휘영이 작사에 참여, 영화 같은 무드의 스토리와 함께 SF9 전매특허인 섹시함을 담았다. 레트로 펑크 앤 소울 그루브와 감성을 모던하게 재해석했으며 의자를 활용한 스케일 있는 퍼포먼스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인성은 "역대급 노래다. 직관적이고 스케일 있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멤버들도 여러모로 업그레이드 돼 한층 더 섹시해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재윤은 "'트라우마'를 처음 들었을 때 기존의 SF9보다 조금 더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팬분들에게도 신선할 거라 생각된다. 지난번과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봐주실 것 같아 기대되고 설렌다"고 자신했다.
이번 앨범은 멤버 전원 전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R&B 발라드 '메모리', 파워풀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드림스', 절제된 감성을 이끌어낸 '젠틀맨', 영빈과 인성의 듀엣곡 '잠시', 에너제틱하고 스타일리쉬한 분위기의 '시나리오', 주호의 자작곡 '오늘이라서'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데뷔 후 6년째 쉴틈없이 달려온 멤버들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빈은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서로 바라보며 자랑스러웠다. 판타지의 리액션과 댓글이 큰 힘이 됐다"고, 휘영은 "팬분들과 못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며 그리움과 감사함도 깊어졌다. 본업이 가수이기 때문에 좋은 앨범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은 표현이지 않나 싶어 다들 앨범에 참여를 많이 했다. 덕분에 들을 만한 앨범이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잠시'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영빈과 인성이 호흡을 맞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영빈은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는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지만 확정된다면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SF9은 22일 오후 6시 '루미네이션'을 발표, '트라우마'로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재윤은 "전작이 좋은 성적을 거둬 기뻤지만, 앨범 판매량보다 팬들을 만나고 활동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기록은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고, 주호는 "지난 앨범보다는 좋은 성적이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영빈은 "섹시, 치명이란 기대에 부응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상큼발랄하거나 더 섹시하거나 한 곳에 국한되지 않으려고 멤버들과 항상 연구하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