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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마력의 전종서X너드미 손석구"…'연애 빠진 로맨스' 현실 로코의 끝판왕 등장(종합)

조지영 기자

입력 2021-11-17 10:52

수정 2021-11-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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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력의 전종서X너드미 손석구"…'연애 빠진 로맨스' 현실 로코의 끝판…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연애의 단맛은 물론 쓴맛, 그리고 매운맛까지 모두 쏟아부은 진정한 현실 로맨스가 11월 극장을 찾았다.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여자와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남자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로맨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 CJ ENM·트웰브져니 제작).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연애 빠진 로맨스'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마음만은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밤낮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외로움을 참지 못하는 자영 역의 전종서, 일도 사랑도 서툰 미련남 우리 역의 손석구, 그리고 정가영 감독이 참석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실패해 볼 만큼 해보고 호구 당할 만큼 당해본 두 남녀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 할 땐 외롭고 할 땐 괴로운 연애의 쓴맛, 단맛, 매운맛을 가장 솔직하고 위트있게 담아낸 현실 로맨스를 담은 '연애 빠진 로맨스'는 재기발랄한 대사와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해 2030세대들이 느끼는 사랑과 욕망을 대담하게 표현, 이제껏 본 적 없는 특별한 로맨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연애 빠진 로맨스'는 첫 로맨스 장르에 도전하는 '충무로 대세' 전종서와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손석구의 신선한 만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종서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스물아홉 자영을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생활 연기로 완벽 소화해내 보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손석구는 세련된 외모와 달리 허당미, 너드미 넘치는 우리를 완벽히 소화하며 반전 매력을 자아냈다.

이날 전종서는 "자영이라는 캐릭터는 딱히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자영이와 우리가 같이 놓인 상황을 더 집중하려고 했다. 20대 후반~30대 초반의 현실적인 고민을 영화를 촬영하면서 더 가깝게 알게 됐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됐다"고 곱씹었다.

그는 "기존에 했던 영화와 달리 상대 배우와 가장 많이 소통을 하는 연기였다. 혼자 연기하면 좀 더 편리하고 빠르게 촬영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그런 부분에서 달랐다. 사적으로 따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묻는 시간도 가졌다. 그런 부분이 실제로 촬영하면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내 모습 그대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준비라고 할 것도 없었다. 전종서와 케미스트리는 보자마자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케미가 이미 잘 맞았다. 젊은 남녀가 데이트를 하는 내용도 재미있지만 보는 관객도 나의 경험을 떠올리며 보지 않을까 싶다" 밝혔다.

그는 "실제 39세인데 30살 연기를 하려니 너무 부담됐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은데 그런 부분이 부담이 컸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실제로 나는 불혹의 정신연령이 탑재된 것 같지 않았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별로 다르지 않아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처음 연기할 때는 서른으로 보이기 위해 연기를 했는데 내부에서 반응이 안 좋더라. 심지어 재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정가영 감독은 "개인적으로 대사가 재미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우리 영화도 관객이 대사를 재미있게 받아들여주길 바라는 마음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생각났던 드립을 모아뒀다가 시나리오에 다 쏟아냈다"며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기존의 로코보다 여성이 좀 더 중심이 돼 연애와 삶, 성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고 거침없이 표현한 로코가 되길 바랐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정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전종서는 '버닝'과 '콜'에서 강렬하고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마력의 배우였다. 우리 영화 속 캐릭터도 전종서가 하게되면 기대 이상의 무언가가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전종서 역시 출연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줬다. 내가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보다 더 멋있게 캐릭터를 소화했다"며 "손석구도 기존 매체에서 보여준 날렵하면서 섹시한,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있는데 우리 영화 속 허당미와 사랑스러움을 본인처럼 잘 표현해 만족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전종서, 손석구가 가세했고 정가영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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