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김은희 극본, 이응복 연출) 7회에서는 2020년 지리산에 조난자 위치를 가리키는 표식이 남겨지고 있는 걸 보고 해동분소로 돌아왔던 서이강(전지현)이 그곳에 강현조(주지훈)가 있음을 직감했다. 이다원(고민시)이 산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강현조의 생령을 목격한 것. 병원에서 코마상태에 빠져 누워있는 강현조의 실제 모습을 본 이다원은 더 믿을 수 없는 눈을 했고, 서이강은 환영을 보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지리산에 왔던 그를 떠올리며 "저렇게 되고 나서도 산을 떠나지 못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19년 설산에서 피투성이로 쓰러졌던 그 모습 그대로 영혼이 눈 뜬 강현조는 산에서 나고 자란 것은 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계속된 죽음을 환영으로 보고 표식으로 남기며 서이강이 막아주길 바랐다. 외롭고 시린 사투가 마침내 서이강에게닿았고, 서이강은 "누군가 산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어 우리가 막아야 해"라며 슬프고 결연한 눈을 빛내 두 사람의 상황에 이입하게 했다.
이때 검은 연기를 보고 산불을 막기 위해 출동한 레인저들은 아직 나무의 가지, 잎을 태우는 수관화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 속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서이강, 정구영(오정세), 박일해(조한철) 등은 눈앞을 가리는 연기와 뜨거운 불길 속에서도 진화선을 구축해 작업에 돌입했고 물을 공중 투하하는 헬기까지 동원된 장면들은 국립공원 레인저들의 희생과 고군분투를 느끼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