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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달리' 박규영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 '부끄'…쉼없는 활동 '축복'같다"(종합)

고재완 기자

입력 2021-11-12 11:19

수정 2021-11-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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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 박규영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 '부끄'…쉼없는 활동 '축복'같…
배우 박규영.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박규영이 지상파 첫 주연작 KBS2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을 무사히 마쳤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물로 박규영은 이 작품에서 미술 역사 철학에 조회가 깊은 엘리트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캐릭터 김달리 역을 연기했다.

박규영은 12일 '달리와 감자탕' 종영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김달리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공주처럼 자란 인물이지만 그 와중에 자신의 신념이나 취향이 굉장히 확고하고 차가운 세상에 혼자 내버려져도 자신의 힘으로 이겨나가고 성장해나가는 캐릭터였다"며 "우선 성격과 캐릭터에 맞게 헤어스타일에 과감히 변신을 시도했고 말투도 많이 다듬었다. 또 달리가 세상에 부딪히면서 고난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들은 이야기를 따라서 감정 이입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5%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능동적으로 먼저 표현을 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재밌어해준 것 같다.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사실 온라인 반응도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보는 게 재밌다. 반성을 많이 하기도 한다. 이번 드라마는 유난히 재밌는 표현들을 써주셔서 많이 찾아봤다"고 기뻐했다.

"달리는 드라마의 주제를 설명해주는 캐릭터였다. 사실 나와 싱크로율이 그리 높지 않은 캐릭터긴 하다. 말투나 외모적나 헤어스타일 모두 그랬지만 속에 있는 마음들은 나와 비슷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들에 공감하고 표현하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싱크로율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 촬영을 하면서는 내가 일상생활에서도 달리처럼 얘기하고 있더라. 싱크로율이 점점 커졌던 캐릭이기도 하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그는 "무학 역의 김민재는 나무 같은 단단함과 듬직함을 주는 배우다. 배우로도 물론이지만 무학 캐릭터 자체로도 박규영에게 달리에게 에너지를 줬다. 또 기회가 되면 다시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권율은 관계성을 잘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배우다. 언제 봐도 새롭고 강렬하다. 황희는 따뜻한 에너지가 있다. 현장에서도 늘 격려 칭찬 배려를 해주는 배우다. 다들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라 촬영할 때 애드리브도 많았고 '이렇게 재밌게 표현할 수 있나'하고 놀랐다. 웃음을 참느라 혼이 났다"고 전했다.

박규영은 '달리와 감자탕'에서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던 숏컷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했다. "사실 작품을 할 때 캐릭터에 따라 헤어스타일에 대해 의견을 내는 편이다. 헤어스타일이 캐릭터에 힘을 붙여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다. 의상은 달리스럽게 미술 취향을 보여주되 너무 과하거나 화려하지는 않게 하려고 했다. 달리가 매일 쇼핑을 즐기는 캐릭이기보다는 취향에 맞는 옷을 오래동안 입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서 차분한 편을 택했다."

그는 "숏컷 헤어스타일일 때 관심을 받기 시작해 그 이후 연달아 작품을 하면서 머리를 기를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그 안에서 내가 가장 예뻐 보이는,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집할 마음은 없다. 늘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또 보는 분들에게 '어떤 스타일을 하려나' 궁금증에 대한 만족감을 드리고 싶기도 하다. 시청자들이 내 사진으로 헤어숍에 가서 '이 스타일로 해주세요'라고 한다는 말을 들으면 그보다 더 기쁠수가 없다. 당분간은 머리를 기를 시간이 주어지기 전까지는 허용되는 선 안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박규영은 최근 넷플릭스 '스위트홈', tvN '악마판사'에 이어 '달리와 감자탕'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대세배우'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내 입으로 아직 '배우'라고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연기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 쉼 없이 활동하고 있다. 정말 올해 20대를 불태웠던 것 같다. 그 원동력은 응원해주시는 주변에 많은 분들이고 팬과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셔서인 것 같다. 현장에서 만나는 너무 사랑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쉼없이 활동하고 싶다."

또 그는 "사실 난 스스로를 많이 다그치고 채찍질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럴 때 일수록 작은 칭찬이라도 해주는게 치료약인 것 같더라. 그래서 또 채찍질을 하다가도 '이거 하나는 괜찮았어' 라고 스스로 해주기도 한다.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다. 나를 더 예뻐해주고 사랑해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들을 더 보여드리는 역할에 더 끌린다. 좋은 이야기 좋은 마음을 가진 캐릭터에 마음이 간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예전에는 흰색 스케치북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좋은 에너지를 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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