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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개승자'→'개콘'의 부활 NO, 짜릿한 경쟁…"선후배無→웃음만이 생존전략"(종합)

고재완 기자

입력 2021-11-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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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승자'→'개콘'의 부활 NO, 짜릿한 경쟁…"선후배無→웃음만이 생존…
사진=KBS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부활일까.



지난해 6월 종영한 '개콘' 이후 KBS를 비롯해 지상파 방송에서 약 1년 5개월 만에 새롭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13일 첫 방송하는 KBS2 새 코미디 서바이벌 '개승자'가 바로 그 것이다.

김성주가 MC로 합류한 '개승자'는 코미디언들이 팀을 이뤄 다음 라운드 진출 및 최종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 라운드 시청자 개그 판정단의 투표로 생존 결과가 좌우된다.

박준형부터 김대희 김준호 이수근 김민경 박성광 변기수 김원효 이승윤 윤형빈 오나미 유민상 등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코미디언들이 팀장으로 출격해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화끈한 웃음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조준희 PD는 12일 온라인 중계한 KBS2 새 코미디 서바이벌 '개승자' 제작발표회에서 "'개승자'는 살벌한 경쟁의 무대에서 오로지 개그만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공백동안 아직 익숙한 느낌이 없는 것같다. 개그맨들이 아직은 시동을 걸고 있는 느낌이긴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가져가고 싶었던 것이 경쟁시스템이다. 제작진 앞에서 경쟁하다 결국 이긴 것만 방송에 나갔지만 이번에는 전부 방송에 내보낸다. 쫀쫀한 긴장까지 나간다. 이런 긴장감을 극대화시켜줄 전문MC도 있다는 것이 '개승자'만의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MC를 맡은 김성주는 "서바이벌 형식이라 재미없는 것도 방송에 나가 손이 오그라질정도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다. 편집이 없고 탈락만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 KBS에서 부활시켰다는것이 반갑다. 역시 전통과 적자로서의 의미가 있다. 책임감을 갖고 공개코미디를 부활시켜줘서 너무 감사드리고. 힘을 보탤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개그콘서트'와 '개승자'의 차이에 대해 "'개콘'은 얼굴이 알려진 선배님들을 위주로 코너가 짜여졌다면 이번에는 그런게 없다. 누구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재밌는게 아니다. 그게 신선한 점인 것 같다"고 말한 김성주는 "나를 캐스팅했다는 것은 경쟁을 좀더 짜릿하게 만들어달라는 말인 것 같다. 흐트러질수 있는 분위기를 팽팽하게 조여주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이길수 있어라는 느낌을 줘서 13팀이 긴장감을 갖고 코너를 진행하게 하는 것이 내 임무다"라고 말했다.

"이런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 박준형은 "김준호 이수근 김대희 김민경 등 후배들은 바쁜 사람들인데 그 스케줄을 다하면서 코미디를 살리겠다고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이런 분들에게 고맙고 잘될 것 같다. 코미디를 살릴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팀장들에게 고맙다"며 "그래서 아내 김지혜가 오늘(12일) 커피차와 분식차 200인분씩 사비로 보내줬다. 고맙다"고 웃으며 "그런데 오늘 녹화에서 탈락하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농담했다.

이수근은 "늘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있었다. 특집 때 같이 하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서 멤버들과 있으니 오랜만에 활기차졌다는 느낌이 들더라"며 "99명의 판정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개콘'했을때와 개그를 받아들이는 것도 바뀌었다. 후배팀장들의 반응이 쎄더라. 우승은 후배들에게 나오지 않을까. 초반 라운드를 견디면 선배들이 뒷심이 있는데 선배들이 초반을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김준호는 "'개승자'로 공개코미디의 부활 신호탄을 쏜 것 같다"며 "힘든 후배들을 많이 만났다. 배달하는 후배도 있다. '개승자' 녹화를 하면 명절 같다. 팀마다 힘든 친구들이 한명씩 끼어있다. 잘못 챙기다 안 웃기면 안되지만 고용 문제가 조금 해결됐다는게 기분 좋다"며 "가장 만만한 팀은 김대희팀이다. 허접스럽다. 우리 팀과 비교하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 힘든 점은 분장실에서 못누워있다는 것이다. 원래 선배라 분장실에 누워서 쉬었는데 '개승자'는 분장실에도 카메라가 다 있어서 24시간 관찰을 해서 계속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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