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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상윤 "'원 더 우먼'=이하늬 원톱..난 멜로로 밥값"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08 07:59

수정 2021-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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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윤 "'원 더 우먼'=이하늬 원톱..난 멜로로 밥값"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상윤이 '여성 원톱' 작품 속에서 살아남았다.



이상윤은 5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김윤 극본, 최영훈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윤은 '원 더 우먼'의 매력에 대해 "할 말을 다 하고 행동하는 조연주"라며 "재미있는 대본과 그걸 잘 살려준 사람이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원 더 우먼'은 여성 주인공인 이하늬가 1인 2역을 연기하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원톱' 드라마. 이상윤은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부담감보다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에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후반부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대한 게 없이 여성 원톱 드라마로 흘러가는 것이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고 리딩할 때도 이하늬라는 배우가 너무나 훌륭하게 이끌어갔고, 잘하는 모습을 보며 저 친구 저렇게 고군분투하는데 거기에 대고 '내 분량' 얘기하는 것은 이기적인 거 같고, '이 드라마는 이런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 속에서도 이상윤의 매력은 빛났다. 이상윤은 "한승욱은 조연주에게 유일하게 힘이 돼주는 사람이라는 점이 작품에서 갖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며 "승욱이란 인물은 오히려 도움을 더 많이 받는다. 어떤 부분에서 보통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에게 해주는 것을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에게 해주다 보니 그런 점에서 어떤 능력이 있지는 않지만, 가장 힘들 때 옆에서 같은 편이 되어주는 것이 매력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고생하는 여인 옆에서 늘 편이 돼주고 힘이 돼주는 것이 승욱의 매력이었던 거 같다. 이 작품에서 승욱이가 어떤 재능이나 능력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편이 돼주고 사람이 어려울 ?? 같이 고민해줬던 것이 늘 같은 편에 있어준 것이 승욱의 매력이 아니었을까"라고 짚었다.

전작이던 VIP에서 비호감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던 이상윤은 '원 더 우먼'을 통해 호감을 되찾았다. 그는 "봤던 대본 중에 '원 더 우먼'이 가장 재미있게 읽었고, 결정적으로는 'VIP'에서 워낙 욕을 많이 먹어서 회사 대표님과 얘기를 했는데 다시 좋은 이미지를 되찾아야 한다고 해서 다시 찾는 와중에 승욱이가 연주 옆에서 힘이 돼주고 좋은 사람으로서 있어주는 이 역할이 '너에게 필요하다'고 대표님이 말씀하셔서 '아???고 했었다. 연극을 끝낸지 얼마 안 됐던 ??라 빨리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늘 평균 이상의 타율을 자랑하는 배우. '두 번째 스무살'부터 '원 더 우먼'에 이르기까지 흥행작에는 늘 존재했다. 이상윤은 "조달환 배우와 얘기하다가 그 친구가 '넌 맨날 잘 되는 드라마만 한다?'고 하더라. '야 내가 있으니 잘 된거야!'라고 농담했는데 사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있어서 잘 된 건 아니고, 작품을 선택하는 복이 있는 거 같다. 대표님이 되게 고심을 하면서 작품을 봐주신다. 그런 걸 잘 고민해주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는 것도, 지난 작품들도 다 좋은 배우들과 해서 그런 거 같다. 이번 작품에선 멜로에 있어서 아주 친절한 대본은 아니었지만, 멜로 부분이 사랑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밥값은 했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 더 우먼'은 그동안 이상윤이 해보지 않았던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다. 그는 "연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던 것들을 시도한 시간이었고, 편하게 한다는 것을 처음 적용해보려 한 작품이었다. 그러면서도 보고 '달라졌다'는 얘기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다르더라'고 해주시는 게 좋았다. 극적인 변화가 아닌데 다르게 느껴졌다면 그런 의미로 너무 좋았던 작품이다. 고생한 것에 비해 좋은 사람들이 탄 배룰 저도 잘 타고 갔다. 시청자 분들에게도 시원한 작품이었던 만큼 끝까지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 막힌 속을 뚫어주는 조연주(이하늬)의 활약이 시청률을 높였고, 이상윤 역시 완벽한 남자 한승욱으로 분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원 더 우먼'은 최종회까지 17.8%의 높은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는 조연주와 한승욱, 안유준(이원근), 노학태(김창완), 김경신(예수정)이 자신의 자리에서 한주일가를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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