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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데드풀·원더우먼·더락 뭉쳤다…"'오겜' 흥행, 韓문화 수준 높아" 한목소리('레드노티스')

고재완 기자

입력 2021-11-05 10:50

수정 2021-11-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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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드풀·원더우먼·더락 뭉쳤다…"'오겜' 흥행, 韓문화 수준 높아" 한목…
영화 '레드 노티스'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드웨인 존슨.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라이언 레이놀즈, 갤 가돗, 드웨인 존슨 등 할리우드 톱스타 3명이 한데 모인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가 12일 공개된다.



'레드 노티스'는 FBI 최고 프로파일러 존 하틀리와 국제 지명 수배 중인 미술품 도둑 비숍과 사기꾼 놀런 부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대담무쌍한 사건을 다룬 액션 스릴러 영화다.

사기꾼 부스 역을 맡은 레이놀즈는 지난 5일 온라인 중계한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 아시아 태평양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말을 굉장히 빨리하는 역할인데 어릴때 개발한 자신만의 방어기재 같다. 사실 실제로 내 모습은 이야기를 듣는 편이고 조금은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이다"라고 웃었다.

이어 "할리우드 쇼비지니스에서 일하다보니 많은 일이 사기와 비슷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 모드로 연기하는게 어렵지 않다"고 농담한 그는 "영화를 코로나19 기간 중에 촬영해서 만만치 않았다. 누구나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현장에 들어갈때는 서로 함께 경기장에 플레이한다고 생각하고 끈끈하게 촬영했다"며 "특히 갤 가돗, 드웨인 존슨과의 3인 호흡이 좋았다. 이 3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넷플릭스 덕에 가능했던 것 같다. 복잡한 스케줄에 힘들었지만 해냈고 그 덕분에 우리 작품에 차별점이 생겼다. 예전에는 이렇게 존재감 있는 배우 3명을 한 작품에 모아 두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숍 역의 가돗은 이 작품에 대해 "스토리 전개가 너무 매력적이고 지금까지 내가 했던 캐릭터와 달라 더욱 그렇다"고 자랑했다.

DC영화 '원더우먼'에서 원더우먼 역할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가돗은 "절대선 역할을 하다 이번 작품에서 절대악 비숍 역을 해 더 재미있었다. 배우로서 다양한 색채와 캐릭터를 체험하고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때로는 나쁜 연기가 좋을 때도 있다"고 웃었다.

이어 이번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로슨 마샬 터버 감독에 대해 "전통적인 범죄 영화를 본인의 스타일로 잘 해석한 것 같다"며 "다양한 장치들과 반전이 있어 강렬하다. 거기에 코미디 유머 위트가 가미됐다"고 설명했다.

FBI 요원 하틀리 역의 존슨은 "(이번 촬영은) 정말 훌륭한 경험이었다. 사실 대본 자체가 재미가 있엇다. 반전도 있었고 놀라웠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우리 배우들이 서로 잘 맞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며 "수준 높은 액션신이 나왔다. 액션에 익숙한 배우들이었다. 액션시퀀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만의 차별점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모든 액션 장면마다 섬세하게 디테일에 신경 썼다. 코미디도 가미했고 스타일도 아름답다"고 자랑했다.

이날은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K-컬처 현상에 대해 레이놀즈는 "평소에도 한국 문화가 깊이 있고 폭넓은 문화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팝컬처에서 한국문화는 많은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며 "나는 한국 프로그램들도 즐겨보는 편이다. 몇년전 '복면가왕'에 출연한 적도 있었는데 재미있었다. 떨리기도 했지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투어를 할때 꼭 한국에 들르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하지만 한국은 항상 나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곧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돗은 "사실 나는 '오징어 게임'을 아직 보지 못했다. 한국영화는 15년 전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뛰어난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부부의 이야기였다. 강렬했던 기억이 있다"며 "한국 콘텐츠의 수준이 정말 높은 것 같다. 이번 '오징어 게임'의 흥행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문화가 시대정신과 부합하고 보편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할로윈이 방금 지났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오징어 게임' 분장을 하고 있더라. 아직 한 번도 한국에 가보지 못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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