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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위기의 영탁, 막걸리 분쟁→'음원 사재기 1호 가수' 오명…여론 뒤집을까

백지은 기자

입력 2021-11-07 14:41

수정 2021-11-08 07:25

 위기의 영탁, 막걸리 분쟁→'음원 사재기 1호 가수' 오명…여론 뒤집을…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영탁이 데뷔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영탁은 막걸리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주)예천양조와의 갈등에 이어 음원사재기 의혹까지 재점화되며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게 됐다.

영탁은 지난해 3월부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을 사재기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당시 영탁과 소속사, 사재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앤스타컴퍼니 측은 모두 "음원 사재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관련 보도를 접하고 수사를 진행해왔고, 최근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이 모씨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음원사재기)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2018년 10월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고자 마케팅 업자 B씨에게 3000만원을 건네고 스트리밍 수 조작을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음원 사재기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영탁은 사재기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감쌌다. 그러나 영탁도 음원사재기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A씨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이 동시 재생되는 모니터 사진을 올리자 영탁이 음원 사이트 내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한 장면을 캡처해 공유했고, "작업 중이니 기다려"라는 말에 박수 치는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영탁은 "음원사재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로 밝혀졌다.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방송일정 외의 다른 내용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현장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지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 없는 이모티콘을 보낸 것도 사실이나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영탁은 (주)예천양조에 150억원의 무리한 계약금을 요구하고, 그의 모친이 대리인 자격으로 굿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서는 공갈 협박, 상표권 사용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제기하며 법적대응에 나섰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폭로전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음원 사재기 1호 가수'라는 오명까지 쓰게 되며 이미지는 한없이 추락한 상태다.

불행 중 다행으로 팬덤은 영탁 이미지 재고를 위해 그의 이름으로 기부활동을 진행하는 등 건재함을 알렸지만, 이미 대중에게는 '갑질' '사재기 1호 가수'라는 비호감 프레임이 씌워진 상태라 영탁이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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