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근 "전역 후 복귀..군생활로 겸손해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원근이 군 전역 후 달라진 일상을 언급했다.

이원근은 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SBS '원 더 우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원근은 전역 후 '원 더 우먼'을 복귀작으로 택한 데 대해 "전역 이후에 첫 작품을 하게 됐을 때 되게 긴장도 많이 하고, 첫 촬영을 갔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공간도 너무 낯설고, 카메라도 무섭고 신기하기도 하고, 현장의 공기가, 52시간이란 근로기준법이 생겼고, 그 근로기준법에 있어서 처음 촬영에 임하는 거였다. 그래서 너무 모든 게 낯설고 신기하더라. '현장에 빨리 적응하자' 싶었고, 낯가림이 심했지만 먼저 다가가면서 조금씩 긴장도 풀리고 현장도 더 즐겁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전역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제가 배우로서 바라고자 하는 목표는 오로지 부모님이고 가족이다. 제가 좋은 옷을 입거나 좋은 음식을 먹거나 그런 거에 대해서는 원하는 게 하나도 없다. 다만, 부모님 좋은 음식 대접해드리고 좋은 옷 해드리고 싶고, 혹시나 사시고 싶은 게 있다면, 그런 아들이 돼보자 하는 게 목표기도 하고, 늘 바랐던 거고 꿈꿔온 거다. 그래서 배우로서는 전이나 후나 마음가짐은 변한 건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싶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그 다짐을 잃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역 후 복귀에 대한 걱정도 많았겠지만, 이원근은 오히려 편안했다고. 그는 "사실 제가 엄청 훌륭한 배우도 아니고, 저는 그냥 '내가 어느 정도의 위치'라는 것을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하루하루에 감사하고,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허투로 하지 말자,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것이 저의 모토였다. 군대에 간다고 해서 제 입지가 좁아진다는 것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게 하자는 생각을 해서 군대 전에도 '내가 어느 정도의 위치'라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늘 주어진 일에 감사하게 일을 했었고, 군생활 하면서 저에 대해서 저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많은 분들이 군대에 가서 그런 생각을 되새겼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생각하다 보니 인간 이원근으로서도 성숙된 생각이나 마음가짐이 배우로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겸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서 감사하게, 재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인터뷰③] 이원근 "전역 후 복귀..군생활로 겸손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