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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원 더 우먼' 이원근 "싱크로율 50%..용기 없는 짝사랑"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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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더 우먼' 이원근 "싱크로율 50%..용기 없는 짝사랑"
사진=유본컴퍼니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원근이 짝사랑 '서브병 유발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이원근은 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SBS '원 더 우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원근은 조연주를 짝사랑하는 감정을 '원 더 우먼'을 통해 펼쳐냈다. 그는 마지막회 헤어지는 장면을 회상하며 "포장마차에서 헤어지는 신도 대본상으로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응원한다'는 톤의 감정들이었다. 감독님께 포장마차 신에 대해서 감정이 올라왔는데 눈물이 나게 해도 되냐고 했더니 그렇게 한 번 해보고 너무 감정이 과하다 싶으면 감정을 뺀 버전도 가자고 해서 했는데, 감독님이 그 테이크를 보시더니 '이게 맞다'고 해서 순조롭게 감정이 끝났고, 헤어지는 신도 '그래 나는 누나를 응원해. 잘 지내자'하는 덤덤한 거였는데 세트장에 모든 물건이 다 빠져있고, 촬영을 하면서 호흡이 올라오더라. '정말 내가 이 인물로서도 동화가 됐지만, 마지막이라는 것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서 표현을 하는 건데'라고 생각하며 그 순간은 동화가 됐던 거 같다. '안녕인 거 같아서'라는 말을 건넸을 때 저절로 감정이 올라오더라. 처음에도 감독님께 '대본은 이런데 조금 더 아무렇지 않게, 힘있게 하는 거냐. 눈물이 고였는데 괜찮냐'고 물으니 '이게 더 좋다. 유준의 감정도 이해가 되고 관계 정리도 깔끔하게 된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근은 짝사랑의 감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사실 전 짝사랑이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짝사랑 만큼 순수한 감정도 없고 한편으론 가슴 아픈 감정이잖나. 저는 그런 짝사랑이 아름답고 순수하다는 생각에 좋아하고, 저도 짝사랑 많이 해봤다.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저는 용기 있게 다가가는 스타일이 못 된다. 한 발치도 아니고 열 발치 뒤에서 쳐다보고 있다가, 학창시절에도 고백하면 '나 좋아했었어? 난 몰랐어'라고 하더라. 저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 발치가 아니라 열 발치 뒤에서 은근 슬쩍, 관심 없는 첫 보면서 용기 없는 척 행동을 한다. 이런 짝사랑이란 감정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호언장담한다"고 밝혔다.

또 이원근은 안유준과의 싱크로율을 50%로 책정했다. 그는 "유준이와 높은 싱크로율을 만들었다고 자부하진 않는다. 유준이는 정말 9년 10년 짝사랑을 했잖나. 그렇게 짝사랑을 할 정도면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텐데 저는 지레 겁먹는 스타일이라 열 발치 뒤에서 바라보면서 아닌 거 같으면 잊으려고 노력한다. 유준이는 용기가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유준이와는 50%의 싱크로율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같은 점은 저는 강강약약인 거 같다. 약한 사람에겐 한없이 약해지고 강한 사람에게 강하게 할 수 없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못되게 굴고 그런 경우를 보다 보니까 식당만 가도 그렇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유준이처럼 유준이가 연주에게 한 없이 귀여워지고 약해지고, 또 다른 때는 한없이 날카로워지는 게 닮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김윤 극본, 최영훈 연출)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 막힌 속을 뚫어주는 조연주(이하늬)의 활약이 시청률을 높였다.

'원 더 우먼'은 최종회까지 17.8%의 높은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는 조연주와 한승욱, 안유준(이원근), 노학태(김창완), 김경신(예수정)이 자신의 자리에서 한주일가를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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