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근은 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SBS '원 더 우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원근은 조연주를 짝사랑하는 감정을 '원 더 우먼'을 통해 펼쳐냈다. 그는 마지막회 헤어지는 장면을 회상하며 "포장마차에서 헤어지는 신도 대본상으로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응원한다'는 톤의 감정들이었다. 감독님께 포장마차 신에 대해서 감정이 올라왔는데 눈물이 나게 해도 되냐고 했더니 그렇게 한 번 해보고 너무 감정이 과하다 싶으면 감정을 뺀 버전도 가자고 해서 했는데, 감독님이 그 테이크를 보시더니 '이게 맞다'고 해서 순조롭게 감정이 끝났고, 헤어지는 신도 '그래 나는 누나를 응원해. 잘 지내자'하는 덤덤한 거였는데 세트장에 모든 물건이 다 빠져있고, 촬영을 하면서 호흡이 올라오더라. '정말 내가 이 인물로서도 동화가 됐지만, 마지막이라는 것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해서 표현을 하는 건데'라고 생각하며 그 순간은 동화가 됐던 거 같다. '안녕인 거 같아서'라는 말을 건넸을 때 저절로 감정이 올라오더라. 처음에도 감독님께 '대본은 이런데 조금 더 아무렇지 않게, 힘있게 하는 거냐. 눈물이 고였는데 괜찮냐'고 물으니 '이게 더 좋다. 유준의 감정도 이해가 되고 관계 정리도 깔끔하게 된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이원근은 안유준과의 싱크로율을 50%로 책정했다. 그는 "유준이와 높은 싱크로율을 만들었다고 자부하진 않는다. 유준이는 정말 9년 10년 짝사랑을 했잖나. 그렇게 짝사랑을 할 정도면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텐데 저는 지레 겁먹는 스타일이라 열 발치 뒤에서 바라보면서 아닌 거 같으면 잊으려고 노력한다. 유준이는 용기가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유준이와는 50%의 싱크로율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같은 점은 저는 강강약약인 거 같다. 약한 사람에겐 한없이 약해지고 강한 사람에게 강하게 할 수 없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못되게 굴고 그런 경우를 보다 보니까 식당만 가도 그렇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유준이처럼 유준이가 연주에게 한 없이 귀여워지고 약해지고, 또 다른 때는 한없이 날카로워지는 게 닮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