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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늦둥이 아빠' 김용건, '혼외임신 스캔들' 심경→"전 세계 7만 명 중 1명" 자랑 ('그랜파')[SC리뷰]

조윤선 기자

입력 2021-11-07 01:18

수정 2021-11-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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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늦둥이 아빠' 김용건, '혼외임신 스캔들' 심경→"전 세계 7만…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용건이 '혼외임신 스캔들' 후 3개월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김용건은 6일 첫 방송된 MBN '그랜파'에 첫 회 게스트로 출연해 고정 멤버 이순재-박근형-백일섭-임하룡과 제주도로 골프 여행을 떠났다.

이날 '그랜파' 멤버들은 김용건이 첫 회 게스트로 등장하자 끌어안으며 반갑게 맞았다. 이에 김용건은 "한 마디로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섭외 받았을 때 망설여졌다. 근데 주변에 물어봤더니 다들 방송하는 게 낫다고 해서 용기 내 방문했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용건은 지난 8월 '혼외임신 스캔들'에 휘말렸다. 13년간 교제한 39세 연하의 연인 A씨에게 임신 중절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한 것. A씨에게 사과한 김용건은 태어날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고, 출산 및 양육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해를 푼 A씨도 고소를 취하했고,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김용건은 방송 복귀가 아직은 조심스러운 듯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 때도 "과연 내가 (방송 출연하는 게) 옳은 건지 좀 신중할 필요도 있고 많이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그랜파' 멤버들의 응원 덕분에 용기를 내 방송 출연 결심을 했다는 김용건. 이에 이순재는 "초기에 좀 걱정을 했다. 어떻게 할지. 근데 '역시 김용건이구나' 했다"며 힘을 실어줬고, 김용건은 "나중에 돌 때 초대하겠다. 민망스러운 얘기지만..."이라며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이후 김용건과 '그랜파' 멤버들은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지며 회포를 풀었다. 화장실에서 뱀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김용건의 말에 임하룡은 군대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군대 시절 2m짜리 능구렁이가 나타났는데 3일 후 또 나와서 다 같이 잡아서 나눠 먹었다. 근데 며칠 후 그 GP에 불이 났다"며 "집 뱀 잡으면 불난다더니 딱 맞는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박근형도 "옛날부터 집 뱀이 나가면 망한다고 했다"며 거들었다. 이를 진지하게 있던 김용건은 "우리 양평 집에도 가끔 나타난다. 내가 두 세 번 봤는데 하나는 빗자루로 내리쳤다"며 "그래서 내가 이렇게 큰일을 겪었다"며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용건은 이날 '그랜파' 멤버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자주 전화해서 응원해준 백일섭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이순재는 "그게 다 평소에 해놓은 덕망이 있어서 그런 거다. 어려움 겪을 때 옆에서 돕는 말 하고, 격려의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평소 인덕인 거다"라며 김용건을 다독였다. 이에 김용건은 "내 불찰이고,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다"라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큰 힘을 얻었다. 같이 걱정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힘을 실어줘서 고마웠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내가 정말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며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놨다.

이윽고 김용건은 자신 때문에 무거워진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내가 7만 명 중의 한 명이라더라. 세계적으로"라며 "'김용건의 힘' 이런 광고가 들어올 거 같다"고 '79금 개그'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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