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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연출진 해고된 후 올린 글은 '촬영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갑질 논란ing

이게은 기자

입력 2021-11-05 00:57

수정 2021-11-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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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연출진 해고된 후 올린 글은 '촬영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이지훈의 갑질로 드라마 '스캔들' 연출진이 교체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고된 것으로 알려진 감독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4일 연예 유튜버 이진호는 '충격단독!! 이지훈 갑질로 짤렸습니다.. 왜?'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진호는 앞서 이날 '스폰서' 제작진이 "이지훈으로 인해 스태프들이 교체됐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 "'스폰서'의 제작사는 빅토리 콘텐츠이며, 이지훈은 빅토리의 자회사격인 썸엔터테인먼트에 속해있다. 이 작품의 원제는 '욕망'이었으나 작가와 감독이 교체되며 '스폰서'로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입장문 진위여부에 의문을 품은 것이다.

이어 '욕망'의 메가폰을 잡았던 곽기원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곽 감독은 해고 당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촬영 전, 박계형 작가에게 초고만 쓰라고 하더니 못 쓰도록 다른 사람으로 교체했다. 교체 후에는 연출자인 나에게도 어떤 작가가 쓰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 이지훈이 대본에 대해 묻길래 솔직히 대답했다. 지금 작가가 어떻게 되는 건지 누군지 잘 모르지만 우선 대본을 잘 읽어보고 문제가 있으면 잘 해결해 보자고 말했는데, 다음날 대표가 나한테 '촬영을 가지말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얼굴이 붉게 촬영된 부분이 있어 조명감독을 교체하겠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곽 감독은 "이런 일(색 보정 작업)은 많이 일어나곤 해서, 이걸 이유로 감독을 교체하겠다는 건 아닌 것 같았다"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월요일에 저, 카메라 감독, 조명감독을 만나자고 해서 30분간 이야기를 했다. '배우(이지훈)에게 어떻게 그런 말(새 작가가 누군지 잘 모른다)을 할 수 있는거냐'고 뭐라고 하더라. 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니 조명감독을 교체하겠다면서 생각을 더 해보고 연락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세 사람 모두 전화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게 곽 감독의 주장이었다.

곽 감독은 해당 상황을 복기하며 "이지훈이 드라마 초반 자신의 역할이 적어 불만을 가진 것 같다. 그것 때문에 클레임을 걸었을 거고, 작가 교체 상황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진호는 해당 상황이 종료된 일주일 후 연출진이 모두 바뀌고 새 촬영이 시작됐다고 설명하며 이지훈의 인스타그램을 언급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당시 이지훈은 "촬영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라는 글과 자신의 셀카를 게재했다. 이진호는 "당시 해고됐던 제작진들 마음에 비수처럼 꽂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이지훈은 '스폰서' 촬영 현장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지훈과 촬영장에 동행한 지인이 스태프와 마찰을 빚은 것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이 스태프는 스태프 단체 대화방에서 "조직폭력배인지 동네 양아치님이신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 모시고 와서 협박을 하시는 건 아닌 거 같다"라며 이지훈을 저격, 그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제작진은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이지훈 배우는 좀 더 현명하고 성숙하게 처신하지 못해 지인과 스태프가 마찰이 생긴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당초 드라마를 집필할 예정이었던 박계형 작가가 이지훈이 분량을 문제 삼은 후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 스태프의 절반이 교체됐다고 주장, 또 다른 갑질 의혹이 더해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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