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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전혜진' 닭살에 공효진 "난 요지 없었음 외로울 뻔" [SC리뷰] ('오늘 무해')

김수현 기자

입력 2021-11-05 00:27

수정 2021-11-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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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전혜진' 닭살에 공효진 "난 요지 없었음 외로울 뻔"  ('오늘…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엄지원이 공효진을 위해 먼 죽도까지 오는 의리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4일 방송된 KBS2 환경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에서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죽도 생활이 그려졌다.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을 무사히 마쳤다. 전혜진은 "환경에 관심 있는 몇 백 분이 보시고 있다 생각하니 떨렸다"라 했고 이천희는 "제가 몰랐던 부분도 알려주시고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라 했다. 공효진 역시 "시청자 붙들 또한 더 직접적이고 싶게 고민하시고 있구나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무엇을 해먹을까 하다가 공효진은 "여긴 버섯 없냐. 버섯은 공짜 아니냐"라며 엉뚱한 아이디어를 냈다. 이웃 강아지들도 놀러와 나란히 매점에 도착했다. 매점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지만 그루가 부족한 탓에 뭔가 사긴 어려워졌고 전혜진은 "나 오늘 열심히 했다"라고 주장해 맥주를 쟁취해 냈다.

전혜진은 "어땠냐. 라방. 난 되게 긴장했다"라고 말문을 열었고 공효진은 "가장 많이 언급된게 생수병이다. 물은 왜 플라스틱에 담겨 있나. 소주도 팩에 나오지 않았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생수병은 종이팩 대신 플라스틱에만 담겨서 나온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른 아침 구부정하게 텐트 밖으로 나온 이천희는 깔끔한 물 절약과 함께 세안을 마치고 휴대용 정수기로 커피도 만들어놨다. 이천희는 봉투를 들고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하며 산책을 했다.

공효진에 이어 전혜진도 무사히 일어났다. 공효진은 서로 식빵 끄트머리를 먹겠다 하는 이천희 전혜진을 보며 "정말 사랑이다. 요지 없었으면 나 외로웠을 것 같다"라며 투덜거렸다.

이날의 목표는 몸 보다 머리를 쓰는 것,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 공효진은 "너무 고기가 먹고 싶다"라며 한탄했다. 그때 전혜진은 "매점에 고기 유통기한 언제까지냐. 지나지 않았냐"라고 했고 실제로 유통기한은 오늘까지였다. 전혜진은 "내 마음대로 플렉스 하겠다"라며 매점에 가 통 큰 소비를 하고 돌아왔다.

'생수는 왜 종이팩에 담을 수 없을까'라는 의문을 안고 잤던 세 사람은 자문 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탄소 자문 위원은 "저희가 연구해 보니까 우리나라 1년 페트병 소비량은 49억 개다. 대표적인 플라스틱 쓰레기로 볼 수 있다. 종이팩 생수가 있긴 하지만 비중이 적다. 일반적으로는 보기 어렵다.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서 특정 생협에서 판매하고 있다. 종이팩 생수를 쓸 때는 안에 코팅 재질이 따로 들어가서 위생 부분을 신경 쓴다. 재활용이 되긴 하는데 주의해야 할 게 일반 종이 버리듯이 버리게 되면 일반 종이 쓰레기 재활용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 지자체 별로 운영하는 분리 수거통에 넣거나 지자체에 반납해야 한다. 일단 제일 좋은 건 정수기와 텀블러를 쓰는 게 제일 좋다. 하지만 한 번에 바꿀 순 없으니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효진은 "생수 회사 소비자 센터네 전화해서 문의해 보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긴장한 이천희는 다리까지 모으고 공손하게 전화를 걸었고 "제가 회사 물을 좋아하는데 생수병을 플라스틱 말고 대체할 수 있는 것 없을까요?"라 물었다. 상담원은 "저희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는 있는데 유통 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물 보존이 어렵다. 물 보존이 잘 되는 페트병 대체 재질을 아직 찾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탄력을 받은 세 사람은 다른 곳도 전화해 보기로 했다. 다음은 공효진이 전화를 걸었고 생수업체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지는 않지만 건의사항을 전달해 이 부분을 고민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공효진은 "혹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냐"라면서도 질문 내용을 잊어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플라스틱을 고수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당황해서 까먹어버렸다"라고 웃었다.

공효진은 "기억에서 문제시된 지 오래됐다. 논의를 하시긴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왜 실행을 못하고 있냐"라고 했고 상담원은 "탈 플라스틱 계획은 있는데 당장은 제작 가능한 생산라인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다. 추가 공정 라인을 만들면 소비자 단가가 상승한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보니까 계획 단계에 있다"라고 대답했다.

종이팩 생수를 만들고 있는 생협은 "330ml가 300원이다. 플라스틱 생수병과 가격이 비슷하다"라 했고 공효진은 "저희가 홍보해도 되냐. 환경을 다루는 예능이다. 소비자 대표로 전화드렸는데 너무 반갑습니다"라고 제안했다. 생협은 "저희도 많은 곳과 협업하고 싶은데 인지도가 아직은 낮다"라고 아쉬워했다. 공효진은 "저희가 생수병을 디자인하거나 해도 되냐"라며 아이디어를 냈다.

생협에서는 실물 샘플도 주겠다고 했지만 서울에서 제품을 가져오기는 어려운 상황. 세 사람은 대신 제품을 가져와줄 지인을 구하기 위해 머리를 모았다. 공효진은 대뜸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침낭이랑 칫솔이랑 가지고 주소 보낼 테니 와라"라고 끊어버렸다.

지인을 기다리는 사이 전혜진은 맛깔스러운 카레라이스를 뚝딱 만들어냈고 세 사람은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를 즐겼다. 고기를 줄이는 방법도 고심해 봤다. 설거지를 하기로 한 전혜진은 직접 만든 천연 수세미로 깨끗하게 마무리도 마쳤다.

그때 공효진의 지인이 죽도에 도착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스태프들도 허둥댔다. 먼 길 온 손님을 마중 나가기 위해 떠난 세 사람은 배우 엄지원을 반갑게 맞이했다. 죽도까지 한달음에 와준 의리파 엄지원은 맛있는 음식들도 한가득 들고 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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