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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망돌→BTS..'아이돌 세계관' 드라마 봇물

문지연 기자

입력 2021-11-02 17:09

수정 2021-11-0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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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돌→BTS..'아이돌 세계관' 드라마 봇물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과몰입을 부르는 아이돌 세계관의 드라마가 또 다시 안방을 찾는다. 이미 '이미테이션'을 선보였던 방송가는 '아이돌 : 더쿱'과 '너의 밤이 되어줄게'를 가지고 돌아온다.



K-팝 아이돌들이 전세계 팬덤을 보유한 것은 이미 오래 된 일. BTS(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타 아이돌들에게도 글로벌한 팬덤이 붙으며 아이돌 세계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꾸준히 등장해왔다. 올해 초에는 KBS2 '이미테이션'을 통해 그룹 샥스와 티파티, 스파클링이라는 아이돌들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렀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큰 반응을 얻어내진 못했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선전했다.

그 후로도 아이돌 세계관을 활용한 드라마들은 꾸준히 시청자들을 찾는 중이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와 8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아이돌'이 그것.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몽유명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사짜 입주 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리고, '아이돌'은 실패한 아이돌들을 조명하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두 드라마 모두 아이돌 세계관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가운데, 몰입도를 높이는 '실제 아이돌 마케팅'도 주목도를 높인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는 유키스 이준영과 워너원 출신 윤지성, 뉴이스트 김종현, 에이비식스 김동현과 배우 장동주가 보이밴드 루나를 결성한다. 이에 제작진은 기획 단계부터 실제 SNS를 활성화하고 팬마케팅을 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특히 실제 대본에 등장하는 서사에 따라 SNS 게시물까지 조절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여기에 '아이돌'은 EXID 안희연부터 라붐의 솔빈, 우주소녀 엑시, 레드스퀘어 그린, 배우 한소은을 멤버로 한 아이돌 그룹 코튼캔디를 결성했고, 대부분 실제 걸그룹 멤버들로 구성됐던 만큼 드라마 안에 등장하는 무대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열정을 쏟았다는 후문이다. 극에 등장하는 코튼캔디는 데뷔 6년차에 이르기까지 빛을 보지 못한 채 '망돌'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멤버들로, 마지막으로 음악방송 1위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예비 시청자들의 과몰입까지 부르고 있다.

아이돌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는 것은 과몰입을 부르는 멤버들의 매력도와 실제를 방불케하는 마케팅 덕분.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멤버들의 조합을 사진으로 풀어내며 팬심을 드러내고 있는 예비 시청자들도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보이그룹 BTS의 세계관을 딴 드라마 '유스'(YOUTH)도 제작을 진행 중인 상황.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IP(Intellecual Property, 지적재산권), 스토리텔링 IP 사업 일환으로 선보이는 드라마 '유스'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를 담아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곱 소년들의 학창 시절과 성장 서사를 그려낼 예정이다.

서지훈, 노종현, 안지호, 서영주, 김윤우, 정우진, 전진서가 캐스팅된 가운데, 등장인물들의 이름 역시 BTS 멤버들의 이름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예고됐었다. 그러나 실제 아티스트와는 별개의 서사를 가진 세계관을 사용하는 바. 이를 전면 수정해 재촬영해 공개할 예정. BTS의 세계관을 가져온 드라마까지, 아이돌 세계관을 활용한 드라마들의 성적표에 관심이 이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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