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84년생' 현봉식 "설경구가 동년배로 착각→S사 연수 중 진상 연기하다 배우 꿈꿔" ('라스')[종합]

이우주 기자

입력 2021-11-04 00:04

수정 2021-11-04 00:06

more
'84년생' 현봉식 "설경구가 동년배로 착각→S사 연수 중 진상 연기하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현봉식이 '노안 배우' 끝판왕 다운 끝없는 일화들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이준호, 오대환, 최영준, 현봉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준호는 군백기를 마친 후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며 "소집해제하고 바로 2PM 컴백을 했다. 멋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서 16kg을 뺐다"고 밝혔다.

평소 식성이 좋아 군 복무 중 보상심리로 음식을 많이 먹었다는 이준호는 "치즈케이크 한 판씩 먹고 모든 한과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결했다"며 "주고 싶은 건 마음껏 먹되 적당량을 지키며 먹기로 했다. 일반식의 반씩 먹었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검은태양'을 위해 벌크업을 한 남궁민에게도 체중 조절 관련 조언을 해줬다며 "헛된 소리를 했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아무리 먹어도 살이 너무 안 찐다더라. 그 속도 모르고 살 찌우는 거 너무 쉽다고 했다. 치즈케이크 세 판씩 먹으면 된다 했더니 한숨을 쉬더라. 근육을 키우는 걸 몰랐다"고 밝혔다.

최영준은 '빈센조', '마인', '슬의생' 등에 출연한 '히트작 메이커'. 최영준은 여러 촬영이 동시에 겹쳤다며 "겹쳤을 때는 네 개씩 겹칠 때도 있었다. 캐릭터가 혼동이 올만큼 분량이 크진 않았다. 그래도 몰리니까 복잡해지더라"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작품 따라 가르마를 바꿔야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1984년생 현봉식은 30대 초반에 55세 역할을 했을 정도라고. 현봉식은 "한 시간 가량 특수분장을 했는데 티가 별로 안 나더라"라고 털어놨다. 현봉식은 설경구에게도 인사를 받았다며 "계단을 뛰어 오르는 촬영 중인데 저를 언짢게 보시더라. 컷하고 저한테 오시더니 연배를 묻더라. 아무리 봐도 나랑 비슷한 연배 같은데 안 지쳐서 놀랐다더라. 84년생이라 했더니 '내가 86학번인데'라며 놀랐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오지랖 의사 역을 맡았던 '슬의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저는 남에 관심이 하나도 없다. 남의 말을 하는 게 입이 안 떨어지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봉식은 넷플릭스 'D.P.'에서 뜻밖의 정보로 화제가 됐다며 "제가 가장 계급이 높은 간부로 나왔다. 그런데 저보다 계급이 낮은 구교환 선배님, 김성균 선배님, 손석구 형이 다 저보다 형들"이라 밝혔다.

현봉식의 학창시절 증명사진도 화제가 됐다.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노안 외모로 시선을 모은 현봉식은 "운동부라 결석이 잦아서 복학을 했다. 그때 '복학생 나이가 24살이라더라'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현봉식의 본명은 '현보람'이라고. 현봉식은 "아직 동네에 가면 어르신들이 보람이라 한다. 유치원 때까지는 그 이름을 썼는데 친구들이 놀려서 개명했다"며 이후 재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현봉식은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잡고 올라오면서 아버지, 삼촌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봉식이 됐다. 이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준호는 시한부 역을 맡을 당시 과한 몰입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흰 코털까지 나더라. 가끔 거울 보면 지금도 일곱 가닥 난다"고 밝혔다.

'술톤' 현봉식은 의외로 술을 안 마신다고. 현봉식은 "몸이 아파서 안 되겠더라. 26살 이후 술을 마신 적이 없다"며 "영화 작업하다 보면 회식 자리도 생기지 않냐. 김윤석 선배님이 제가 여러 번 술을 거절하니까 옆에 조용히 오셔서 '너 술 먹고 사람 죽인 적 있냐'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유해진과의 일화도 밝혔다. 현봉식은 "유해진 선배님은 평소에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2차를 가자 했는데 거절을 못해서 따라갔다. 선배님 때문에 불편한 줄 알고 따로 편하게 마시라고 부른 것이었다. 파인애플 주스만 먹고 왔다"고 밝혔다.

최영준은 '빈센조'에서 송중기와의 액션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최영준은 "중기 씨는 상체 위주로 배정 받았는데 저한테 주는 건 발차기였다. 중기는 액션을 잘 하는데 왜 제가 발을 쓰냐 했더니 서로 조화가 중요하다더라"라고 밝혔다.

최영준은 '빈센조' 촬영 당시에도 자신이 악역인 줄 몰랐다며 "내부에 배신자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저희끼리도 서로 추측했다. 그랬는데 저더라. 준비를 전혀 안 하고 있었는데 총을 들이대라더라. 왜 미리 안 알려줬냐 했더니 큰 반전을 주고 싶었다더라"라고 밝혔다.

현봉식은 '하이에나'에서 김혜수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며 "현장에서 선배님이 먼저 '자기야 우리 대사를 맞춰봐요'라더라. 스태프 분들이 제 나이를 몰라서 '왜 김혜수가 선배님한테 말을 저렇게 하지' 했다더라. 김혜수 선배님이 커피차도 보내주셨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준호는 군 복무 중 2PM의 곡 '우리집'이 뒤늦게 역주행하며 새 전성기를 맞았다. 이준호는 뜻밖의 역주행이 너무 신기했다며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잠적을 해서 한 달 활동기 중 일주일 밖에 못했다. 그래서 아쉬운 곡이었다"고 밝혔다.

2PM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멤버들이 다들 착하다. 우영이가 '그건 네 덕'이라더라. 심지어 작곡가는 준케이 형이 썼다. 서로 멤버들 덕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현봉식이 배우가 된 계기는 독특했다. 현봉식은 "20대 이후로 돈을 벌어야 했다. 아버지가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돈을 벌어야 했다"며 "어느날 S사 설치기사 친구가 같이 일해보자고 했다. 입사 후 사내 연수를 했는데 진상 고객 역할로 상황극을 했다. 그게 너무 재밌더라"라고 밝혔다. 이후 6개월 동안 500만 원을 모았다는 현봉식은 "당시 타던 오토바이가 200만 원 정도였는데 그걸 친구한테 맡기고 서울로 올라갔다. 근데 당일 날 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를 냈다. 그 친구한테 어떻게 돈을 받냐. 퇴원하면 연락하라 하고 다시 서울로 갔는데 나중에 보니 그 친구가 오토바이 부품값까지 다 가져갔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