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은 3일 개봉한 액션 영화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를 통해 본격 할리우드,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에 입성했다.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어벤져스' 시리즈를 끝으로 페이즈3가 퇴장한 이후 새로운 마블의 페이즈4를 이끌 히어로 군단에 한국 출신 배우로는 최초로 마동석이 합류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마동석이 '이터널스'에서 연기한 히어로는 길가메시다. 토르와 쌍벽을 이룰 만큼의 엄청난 초인적인 힘을 가진 길가메시는 본래 동양인 캐릭터가 아니었지만 마블 스튜디오가 마동석을 캐스팅하기 위해 캐릭터의 설정을 아시아인으로 바꿀 정도로 애정을 담은 '이터널스'의 주요 멤버다. 우주 에너지로 외골격을 만들어 힘을 증폭시키는 능력을 지닌 히어로지만 파워풀한 힘을 가진 모습과는 다르게 평소에는 친절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테나(안젤리나 졸리)와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혼란에 빠진 그녀를 보호해주는 보호자 역할이기도 하다.
실제로 클로이 자오 감독은 마동석을 향해 "길가메시는 지금껏 본, 인간 역사의 모든 문화에서 볼 수 있는 강인한 남자의 오리지널이다. 마동석은 '부산행'(16, 연상호 감독)에서 처음 봤는데 이후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다. 길가메시는 액션뿐만 아니라 유머도 중요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마동석이 제격이었다. 마동석을 보고 우리는 '이 사람이다' 싶었다. 마동석이 출연을 결정한 뒤 우리는 '만세!'를 불렀다. 마동석의 시그니처 액션(주먹, 따귀 액션)은 마동석을 향한 헌사로 일부러 액션을 만들어 넣었다"고 찬사를 쏟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