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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돌싱' 배도환, 억울함 호소 "결혼 3일 만에 각방→파혼해서 법적 총각" ('돌싱포맨')[SC리뷰]

조윤선 기자

입력 2021-11-03 00:56

수정 2021-11-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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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돌싱' 배도환, 억울함 호소 "결혼 3일 만에 각방→파혼해서…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배도환이 자신은 '돌싱'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2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돌싱포맨'과 김상혁, 김성수, 배도환, 윤기원, 임형준, 장호일까지 '연예계 돌싱'들이 '오징어들 게임'에 참가해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예계 돌싱들이 총집합된 가운데 이상민은 임형준을 향해 "여기 안 나왔으면 아무도 이혼한 줄 몰랐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임형준은 "나는 억울한 게 전 와이프하고 사이가 좋다. 매일 통화한다"며 "헤어졌지만 서로 응원하는 사이다. 오늘도 응원받고 나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를 들은 '20년 차 최고령 돌싱' 배도환은 "위장이혼이야 뭐야"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탁재훈은 "각자 아픈 사연들이 있고 다 사연들이 다른데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짠한 사연은 도환이 형 사연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배도환은 "난 결혼한 지 3일 만에 각방 쓰고, 3개월 만에 헤어졌다. 나는 혼인신고도 안 해서 이혼이 아니고 파혼"이라며 "법적으로 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돌싱들은 각자 부여받은 번호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했고, 사회자는 "부여된 번호는 이혼 후 홀로 쓸쓸하게 지내온 시간이다. 즉, 이혼 후부터 지금까지 계산한 개월 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2번을 부여받은 김성수에 대해 "이혼 후 시간을 계산하기에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돼서 부득이하게 이혼 횟수로 번호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민은 돌싱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합의 이혼 아니면 조정 이혼한 분 누구냐"며 돌직구 질문을 날렸고, '2번'을 부여받은 김성수는 "두 번 중에 어떤 걸 얘기하냐"며 뜻밖의 솔직함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배도환은 다른 돌싱들에게 재혼을 추천하며 "난 지금 후회된다. 용기 있는 자만이 여자를 만날 수 있다. 내가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빨리 이혼하자마자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수와 임형준, 윤기원은 반대 의견을 내놨다. 임형준은 "나는 아이도 있고, 재훈이 형처럼 애가 많이 크면 그때 생각해볼 수 있지만 지금은 전혀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윤기원은 "51% 이상은 결혼을 별로 안 하고 싶다. 한 번 해봤으면 됐지 뭘 두 번씩이나 하냐"며 "책임 못 질 거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돌싱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최대 걱정거리인 건강 문제에 대한 고민도 나눴다. 배도환은 "내가 그런 적이 있다. 혼자 있을 때 쓰러진 적이 있다. 이러다가 그냥 갈 때가 생기겠구나 싶었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임형준도 "제일 힘든 게 검사 같은 거 할 때 보호자가 있어야만 하는 검사가 있다. 그때는 이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전 와이프랑 사이도 안 좋았을 때인데 전화해서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부탁할 뻔했다"며 "결국에는 아버지가 같이 가주셨는데 혼자 살면 아프면 안 된다"고 말해 돌싱들의 공감을 샀다.

이를 듣고 있던 윤기원은 오랜 시간 연구한 '고독사 해결법'을 공유했다. 그는 "요구르트나 우유를 시켜 먹으면 된다. 아주머니께 내가 어디 가면 미리 전화할 테니까 3개 이상 쌓여있으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하면 된다"며 "정수기는 한두 달에 한 번 온다. 그때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폭소케 했다.

이날 '오징어들 게임'의 참가 자격은 없지만, 게임을 위해 참가한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정말 사랑한 사람과 연애했을 때의 이별과 이혼 중 아픔의 강도가 어느 게 더 세냐"고 물었다. 이에 돌싱들은 "이혼이 훨씬 더 세다. 타격이 10배 더 간다"고 답했다. 이어 김준호는 "이별은 나만 아프면 되는데 이혼은 우리 가족들도 아프다"고 말했다. 임형준은 "스스로 실패한 인생 같고, 패배감도 있었다"고 고백했고, 임원희는 "우리도 결혼할 때는 이혼 안 할 거라고 생각하고 결혼하는데 결국 이렇게 되니까 패배감이 찾아온다"고 공감했다.

이상민은 "그래도 세상에 감사한 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혼이라는 게 누군가한테는 감춰야 되는 거고, 죄인이 된 거 같고, 소외감이 들었는데 지금은 다들 많이 이해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훈이 형 역할이 컸던 거 같다"며 이혼 후에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대중 앞에 섰던 탁재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탁재훈은 "세상이 바뀌려면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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