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라붐이 4인조로 새롭게 태어났다.
3일 오후 4시 라붐의 미니3집 '블러썸(BLOSSOM)'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라붐의 컴백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치즈' 이후 1년 여만의 일이다.
소연은 "이 순간을 계속 꿈꿨다. 우리 무대를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솔빈은 "너무 떨리는 만큼 진심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동안 라붐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5년 전 발매한 '상상더하기'가 역주행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리더 유정이 팀을 떠나며 4인조로 개편했고, 소속사도 NH미디어에서 인터파크뮤직플러스로 옮겼다.
소연은 "'놀면 뭐하니?'처럼 큰 예능에 나갔을 때 우리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있는 것 없는 것 다 보여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상더하기' 역주행은 우리한테 일어날 거라 상상조차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멤버들끼리 '이거 실화냐'고 했다. 실감도 안났다. 7년의 보상을 받는 것 같았다. 친언니도 헛고생한 것이 아니라고 해줬고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소속사도 새롭게 함께하게 됐고 멤버 변화도 있었지만 변화가 생각나지 않도록, 지금의 라붐이 완전체인 것처럼 각인시키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솔빈은 "4인조 재편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그 부담에 대한 책임감으로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고, 진예는 "재계약 시즌에 멤버들과 얘기를 많이 했는데 다들 라붐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블러썸'은 '상상더하기' 역주행과 팀 개편 이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멤버마다 각자 다른 꽃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 것이 특징으로 소연은 청초함 속의 몽환미, 솔빈은 도발적인 고혹미, 진예는 활짝핀 인간장미, 해인은 핑크빛 첫사랑의 비주얼을 담은 청초함을 표현한다.
소연은 "많은 분들께서 상상하시는 모습이 어떨지 상상해서 여신 콘셉트로 나왔다"고, 해인은 "곡의 만족도가 높아서 무대를 신나게 했다. 팬분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진예는 "네 명이 꽃처럼 피어난다는 의미에서 여신 콘셉트를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키스 키스'는 소연이 작사에 참여, 흩어지는 꽃잎처럼 싸뿐히, 한여름 소나기처럼 강렬하게 사랑을 표현했다. 겨울 속에 피어난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듯한 멜로디와 가사는 라붐만의 음악색과 더불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소연은 "멤버들의 음색이 좋아 하모니를 잘 살렸다. 강렬한 사랑을 표현한 러브레터 같은 곡이다. '두려움도 설레게 해'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리의 상황과 닮았다고 생각해서 최애 파트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소연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80년대 레트로 감성의 '얼마나 좋을까', 솔빈이 작사 작곡한 '똑같잖아', 소연이 만든 팬송 '러브 온 유'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솔빈은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더 특별하다. 대중분들께 친숙하고 친근한 멜로디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라붐은 이날 오후 6시 '블러썸'을 발표한다.
이들은 "라붐은 부담없고 편안한 노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를 하는 가수다. 다채로운 따뜻함이 우리의 매력이다. 우리가 대중의 마음을 노래로 치유하고 위로해주는 가수로 자리잡으면 좋겠다. '상상더하기'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