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는 제42회 청룡영화상은 총 18개 부문을 시상, 한해를 빛낸 한국 영화를 발굴, 재조명한다. 1일 공개된 후보작(자)은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이다. 2020년 10월 30일부터 2021년 10월 14일까지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들과 일반 관객이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선정됐다.
올해 최다 노미네이트된 작품은 '모가디슈'다. 지난 7월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모가디슈'는 고사 직전 극장가에 구원투수로 등판, 36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물꼬를 텄다. 이러한 '모가디슈'는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스태프상 등 총 10개 부문(13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청룡영화상 42년 역사상 첫 OTT 후보작인 '승리호'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겼던 우주를 배경으로 조성희 감독만의 상상력과 한국 영화계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다. 극장 개봉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 시국이 이어지면서 결국 극장 개봉을 포기, 지난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승리호'는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