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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책임질게, 결혼 해야지" "믿음직해 내짝꿍"…김선호 사태, 또다른 정황→진실은

고재완 기자

입력 2021-11-01 11:14

수정 2021-11-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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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질게, 결혼 해야지" "믿음직해 내짝꿍"…김선호 사태, 또다른 정…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선호 사태에 또다른 주장이 나왔다. 김선호가 처음부터 낙태를 종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상대방 여성 A씨의 주장과는 또 다른 정황이 등장해 여론까지 갈팔질팡하는 모습이다. 이제 피로감까지 내비치는 김선호 사태의 결론은 어떻게 내려질까.



▶미역국만 끓여주면 다인가

김선호의 여자친구 A씨는 지난 달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선호와 사귀던 중 임신을 하게 됐고, 임신 중 김선호가 거짓말로 낙태를 종용했다. 그가 수술비와 병원비 등을 포함해 200만원을 보낸 뒤 화를 냈고, 한 달의 잠수 후 5월 말 새벽 전화를 걸어 이별을 종용했다. 혼인빙자, 낙태 회유까지 했던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3일 후인 20일 김선호는 사과입장을 밝혔지만 2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김선호, A씨 지인 인터뷰와 함께 A씨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사태는 더 커졌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선호는 교제를 시작한 후 A씨의 이혼사실을 알게되기도 했다. 하지만 낙태를 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았다.

7월 27일 합의해 낙태를 하기로 한 후 김선호의 지인인 동생 B씨와 A씨가 병원에 갔고 김선호는 미역국을 끓이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낙태한지 10개월 후인 올해 5월 이들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주장은 여러차례 반박되며 신빙성을 다소 잃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낙태를 종용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이른바 '미역국 끓여주면 다냐'는 반응이 그것이다.

A씨는 처음부터 "임신 중에도 관계를 요구했고 아이를 낳는 건 말도 안 된다. 9억이라는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데, 당장 9억이 없다. '부모님까지 길바닥에 앉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거짓말로 낙태를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내가 책임질게, 결혼해야지" "감동했어, 믿음직해 내짝꿍"

하지만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1일 또 다른 보도를 통해 최영아의 '카톡 ' 캡처본을 공개하며 충격을 줬다. 공개된 캡처본에서 김선호는 '내가 책임질게'라고 말하고 A씨는 '그래도 자기 말에 감동했어. 고마워 정말'라고 답한다.

또 김선호는 '결혼은 해야지. 이제 넌 빼박(빼도박도 못함)이다. 부모님께 얘기하고 다음주까지 다 결정하자'라고 결혼을 말하기도 했다. 또 '우리가 한 뜻이면 난 그걸로 행복해. 내 인생을 통틀어 너만큼 사랑한 사람이 없으니까. 앞으로 지금부터 결정은 같이 고민하고 이겨내자'라고 말해 A씨는 '믿음직해 내 짝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낙태를 결정한 듯 '그냥 무엇보다 너한테 피해가 가거나. 네 앞길을 막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제일 컸어'라고 말했고 김선호는 '난 자기 맘이 힘들겠지만 내 사람 같아'라며 '근데 사실 자기야 난 결혼하고 싶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한다.

물론 위약금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만 극도로 조심스럽다. 김선호는 '사실 입방정이라 말 안 했는데 영화 계약하고 해서 일단 그거 취소하면 금전적인 거부터 생각이 드네. 한심하게'라며 '근데 그거랑 상관없을 것 같기도 해. 사실은 그거 하나 걸리고 부모님은 놀라시겠지만 이해해줄 사람들이고 만약에 난 연기를 멈춰야 하는데 그게 사실 너무 힘들어요'라고 심경을 전한다.

A씨는 '아기가 생겨서 뭐 결혼하고 그래서 책임감 때문에 만나는 그런 것도 싫어 난'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둘 사이에 균열이 갔고 결국 김선호가 결별을 결정했다.

이제 누가 옳고 그르니를 따지는 일은 무의미한 지경까지 왔다. 그저 전 연인간의 다툼과 이별 과정을 생중계하는 듯 보인다. 제3자들이 나서서 '김선호가 착하다느니, 나쁘다느니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A씨 입장에서 김선호는 아직도 '천하의 나쁜놈' 일테고 김선호 입장에서 A씨는 이제 '뼈에 사무치는 손가락'이 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만 남았을 뿐 승리자는 보이지 않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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