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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 돌연 유튜브 중단..."남 찌르는 칼에 취해 괴물돼있더라" 오열[종합]

이게은 기자

입력 2021-08-28 01:05

수정 2021-08-28 06:00

김용호, 돌연 유튜브 중단..."남 찌르는 칼에 취해 괴물돼있더라" 오열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유튜버 김용호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용호는 27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연예부장 마지막 방송입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먼저 그는 "구독자님들을 놀라게 하고 싶은 생각은 아니었지만, 요즘 고민한 것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돼 깜짝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됐다. 누구에게 협박을 받거나 압력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 스스로에게 부끄러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는데, 그러다보니 입도 독해져 막말을 했다. 이게 녹음이 돼 유튜브에 뿌려진 것에 비참함을 느끼지만, 어찌됐든 제 입에서 나간 말이다. 말을 조심해야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 제가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솔직히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모습들을 다시 보니 부끄럽다.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자신을 돌아봤다.

아울러 "말로만 잘못했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유튜브를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저를 좋아해 주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무엇보다 아내에게 미안하다. 아내가 저를 많이 믿어줬다. 굳이 그런 곳에 가서 술을 마실 필요는 없었다. 관행처럼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다"라고 털어놨다.

"어느 순간부터 자만해져 있었다. 저의 자신있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셨겠지만, 돌아보면 남을 찌르는 칼에 취한 게 아니었나 싶다. 구독자도 제보도 조회수도 많아지다보니 폭주해 괴물이 된 것 같다. 원한도 쌓인 것 같다"라고도 이야기했다.

김용호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도 하차하겠다고 알린 후, 구독자들의 메시지를 보다가 눈물을 쏟기도 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마음을 추스른 후 "제 능력과 인성에 비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항상 감사했다. 영향력을 갖게 되니 오만했던 것 같다. 가장 크게 반성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저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채찍질하겠다. 제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더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김용호는 구독자 6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연예 이슈를 다뤄왔다. 최근에는 배우 한예슬, 방송인 박수홍 등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해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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