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귀신이 들린 것을 알게 된 20년 절친 예지(한승연)와 호두(김현목)가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에 맞서 귀신 퇴치에 나서는 내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미디 영화 '쇼미더고스트'(김은경 감독, ㈜인디스토리 제작).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김은경 감독이 참석했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배우상과 NH농협 배급지원상 2관왕을 휩쓴 '쇼미더고스트'는 보증금 2,000, 월세 33, 풀옵션까지 갖춘 완벽한 집에 입성하지만 귀신으로 인해 공포에 떠는 두 주인공의 웃픈 상황을 통해서 짠한 웃음을 선사한다. 예측 불가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귀신보다 서울 물가가 더 무서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두 청춘의 모습은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를 이끄는 3인의 젊은 배우들의 케미도 돋보인다. 아이돌 걸그룹 카라의 멤버에서 '청춘시대', '학교기담-응보' 등 연기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한승연이 취준생 예지 역을 맡았고, 다수의 독립 영화와 드라마 '나빌레라'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현목이 호두 역을 맡아 환상의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24시간 출장도 불사하는 아이돌 출신 꽃도령 퇴마사 기두 역의 홍승범까지 합세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녹여낸다.
이허 김현목은 "대본을 보면서 코미디가 가지고 있는 장르, 오락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미지 시퀀스가 재미있게 느껴졌고 연기자 입장에서는, 제가 연기하는 호두는 물론 예지 기두와의 결핍과 ?훌缺 채우기 위한 연대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말했고 홍승범은 처음 봤을 때부터 책이 너무 빠르게 읽혀서 바로 두번이나 읽었다. 예지, 호두, 기두 세 사람을 보고 제가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는 현장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제 예상과 비슷하게 감독님께서 저희를 너무 배려해주셔서 정말 뛰어놀 수 있었다"며 웃었다.세 배우는 각자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승연은 "예지와 저는 오지랖이 넓다는게 저와 비슷하다. 예지는 시종일관 짜증으로 일관하는데, 그게 진짜 짜증니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걱정의 표현법인데 그게 저와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 호두 역의 김현목은 "호두의 늘 눈치보는 태도가 연기가 아니라 저의 진짜 모습과 비슷하다. 늘 주눅들어있는게 저의 모태 모습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 기두 역의 홍승범은 "제가 진짜 겁이 많은데, 귀신 같은 걸 실루엣도 못보는데 그런 모습이 기두와 100% 일치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