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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결핍된 청춘의 작은 성취"…'쇼미더고스트' 한승연, 성공적 코믹호러(종합)

이승미 기자

입력 2021-08-26 15:26

수정 2021-08-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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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된 청춘의 작은 성취"…'쇼미더고스트' 한승연, 성공적 코믹호러(종…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청춘의 연대가 이뤄가는 작은 성취를 보여드리고 싶었죠."



집에 귀신이 들린 것을 알게 된 20년 절친 예지(한승연)와 호두(김현목)가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에 맞서 귀신 퇴치에 나서는 내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미디 영화 '쇼미더고스트'(김은경 감독, ㈜인디스토리 제작).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김은경 감독이 참석했다.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배우상과 NH농협 배급지원상 2관왕을 휩쓴 '쇼미더고스트'는 보증금 2,000, 월세 33, 풀옵션까지 갖춘 완벽한 집에 입성하지만 귀신으로 인해 공포에 떠는 두 주인공의 웃픈 상황을 통해서 짠한 웃음을 선사한다. 예측 불가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신선하게 다가오면서도 귀신보다 서울 물가가 더 무서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두 청춘의 모습은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를 이끄는 3인의 젊은 배우들의 케미도 돋보인다. 아이돌 걸그룹 카라의 멤버에서 '청춘시대', '학교기담-응보' 등 연기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한승연이 취준생 예지 역을 맡았고, 다수의 독립 영화와 드라마 '나빌레라'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현목이 호두 역을 맡아 환상의 티키타카 케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24시간 출장도 불사하는 아이돌 출신 꽃도령 퇴마사 기두 역의 홍승범까지 합세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녹여낸다.

이날 김은경 감독은 "여러가지로 절망에 빠지기 쉬운 시기인데, 절망에 빠진 청춘들이 우정과 연대로 작은 성취를 이뤄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를 연출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세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이 세 명의 배우를 만난건 행운이었다"라며 "제가 캐스팅을 할 때 인터뷰나 예능을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그런 걸 찾아보면서 이 세 배우가 진정성있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이 세분을 모시고 영광스럽게 영화를 찍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쇼미더고스트'로 본격적으로 스크린 주연으로 나서게 된 한승연은 "처음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재치있는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호러로서의 무서움도 있고 개연성도 잃지 않는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저도 모르게 대본을 보면서 키득키득 웃고 있더라. 그래서 대본을 다 보고는 바로 한다고 했다. 마지막에는 감동적인 진실된 포인트까지 있어서 이 영화를 하면 제가 행복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허 김현목은 "대본을 보면서 코미디가 가지고 있는 장르, 오락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미지 시퀀스가 재미있게 느껴졌고 연기자 입장에서는, 제가 연기하는 호두는 물론 예지 기두와의 결핍과 ?훌缺 채우기 위한 연대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말했고 홍승범은 처음 봤을 때부터 책이 너무 빠르게 읽혀서 바로 두번이나 읽었다. 예지, 호두, 기두 세 사람을 보고 제가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는 현장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제 예상과 비슷하게 감독님께서 저희를 너무 배려해주셔서 정말 뛰어놀 수 있었다"며 웃었다.세 배우는 각자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승연은 "예지와 저는 오지랖이 넓다는게 저와 비슷하다. 예지는 시종일관 짜증으로 일관하는데, 그게 진짜 짜증니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걱정의 표현법인데 그게 저와 닮은 것 같다"며 웃었다. 호두 역의 김현목은 "호두의 늘 눈치보는 태도가 연기가 아니라 저의 진짜 모습과 비슷하다. 늘 주눅들어있는게 저의 모태 모습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이어 기두 역의 홍승범은 "제가 진짜 겁이 많은데, 귀신 같은 걸 실루엣도 못보는데 그런 모습이 기두와 100% 일치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관객들을 향해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홍승범은 "이 시국에 영화를 개봉을 하게 됐는데, 정말 재미있고 웃고 떠들 수 있는 영화다. 따뜻하고 재미도 있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현목은 "작년에 현장이 너무 재미잇었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그 좋은 기운이 관객부늘에게도 공유가 도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개봉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 시국도 그렇지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외쳤다. 한승연은 "지금 이런 세상이 청년들이 살아가기에 녹록치 않은 것 같다. 제가 예지로 지냈던 시간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됐다"라며 "연기를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힐링도 됐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그런 위로와 행복한 시간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한편, '쇼미더고스트'는 옴니버스 호러 영화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를 통해 주목을 받은 김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등이 출연한다. 9월 9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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